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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답답한 마음때문에 짜증을 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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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풀 댓글 1건 조회 5,943회 작성일 11-01-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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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저도 지쳤습니다....”

  예, 님은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님의 눈이 너무 남편에게만 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깥으로만 가 있는 마음은 필연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아잔차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가 쉬지 않고 그대 마음을 지켜본다면, 설령 평생 이 하나의 주제만을 놓고 공부한다 해도, 장담하건대, 결코 싫증나지 않을 것이다.”

  눈을 돌이켜 님의 마음을 보십시오.
  남편의 모습, 말, 행동, 무기력, 무표정, 무뚝뚝, 우유부단, 회피, 삐침, 묵묵부답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런 남편을 보는 그 순간순간 님 자신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 느낌, 생각, 반응들에 주목하십시오.
  남편에 대해서만 깨어 있을 것이 아니라, 남편을 대할 때의 님 자신의 반응들에 대하여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남편은 상처 입은 영혼입니다.
  남편의 그런 모습들이 제게는 그저
  내 아프다, 내 아프다 하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님은 “이젠 정말 남편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도 전혀 변화가 없고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뇨, 남편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남편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려 하지 말고
  다만 님 자신에 대해서만 깨어 있으십시오.
  님이 진실로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모든 문제는 저절로 풀어질 것입니다.

  님이 님 자신에 대하여 깨어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드실 때, 편안히 누우신 다음
  그 상태에서 의식을 코끝에 가져가 보십시오.
  코에 의식을 가져가 보면 그때 비로소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단지 호흡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줄을 알고, 나가면 나가는 줄을 알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호흡을 단지 느끼고 있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지요.
  그러다가 잠이 오면 그냥 편안히 잠들면 됩니다.
  혹 너무 쉽게 잠이 들어 호흡을 지켜볼 사이가 없다고 느끼신다면, 5분 정도만 앉아서 호흡을 가만히 지켜본 다음 주무시면 됩니다.

  그렇게 한.달.간.만. 해보십시오.
  매.일.매.일.하.루.도.빠.짐.없.이. 5~10분간만 그렇게 해보십시오.
  님이 님 안에서 깨어날 것입니다.
  님이 님 안에서 깨어나기만 하면 남편과의 문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일 것입니다.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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