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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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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빛나라 댓글 1건 조회 7,325회 작성일 11-01-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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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또한. 제 몫인가요?

하느님이라는 분은 항상 저의 어머니의 주님이셨지, 저의 주님은 아니셨으나

처음으로 그렇게 간절히 기도해 봤습니다. 살려달라고.

근데 야속하게도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한마디 말씀도 못하게 하시고 데려가시더군요.

천주교인들은 어머니가 연옥에 계시니 열심히 기도를 하라고 하고

교회 사람들은 어머니를 보러 천국을 가려면 그에 합당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야한다고 합니다

누가 어떤 위로를 해주어도

그. 분.들.의. 어.머.니.는. 돌.아.가.시.지. 않.은.것. 아.닙.니.까.

언젠가 어떤 분이 선생님께 "죽음의 뒷편에는 무엇이 있나요" 여쭈셨을때

선생님은 자유게시판에 합당한 질문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찾을 수가 없네요.

인간은 그냥 화학 실험이 일어나는 생명체 입니까?

그렇게 밝고 위풍당당한 어머니셨는데, 몸은 붓고 온몸의 구멍에서는 피가 나오고

냉장고를 들어갔다가 나온 눈물샘에서도 눈물이 나오더군요 너무 비참했습니다

저는 정말 나약하고 다중인격에 자기비하가 심하고 남과 항상 비교하는

찌질이입니다. 이런 딸을 믿고 하느님이 어머니를 데려가시지는 않았을텐데요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박완서 선생님에 대해 많이 알아보았으나

한 인간이 슬픔을 문학으로 승화 시켰다, 이상의 그 무엇을 말할 자격이 인간한테는 있나요?

그 자격이 저한테는 있나요?

박완서 선생님한테서 느낀것은 두가지였습니다.

"한말씀만하소서" 하느님은 한말씀도 안하신다는 것

(왜 누구한테는 신의 계시가 내리고 누구한테는 한말씀도 안하시는지)

그리고, 그 분은 이제 아들과 남편을 만나니, 참 좋으시겠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삼가 고인이 되신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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