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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저항'을 내려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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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11,511회 작성일 19-03-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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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 몇년전부터 감정을 내맡기는 수행을 하면서 많이 좋아지고 가족들과도 잘 지냈는데, 어느날부턴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가족들이 어릴적 했던 비난의 목소리들이 제 안에서 오버랩되면서 올라오고 있는데, 이럴 수도 있는 것인가 궁금합니다.


     예,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일종의 '명현반응'과도 같은 것입니다. 보다 더 깊은 곳에 있던 마음의 상처들이 올라와 하나하나 치유되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니, 참 좋은 일이지요. 님 안에서 올라오는 것이 무엇이든 저항하지 말고 그 있는 그대로를 더욱 허용해 주십시오. 그 완전한 '허용' 속에서 님의 영혼은 조금씩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2. 몸에서 고통스런 감각들도 심하게 올라오고(몸이 저절로 움직이기도 하고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랫배에서는 꼭 심장이 뛰는 것같은 감각들과 몸안에서 장기들이 빨래 짜듯이 뒤틀리고 쪼여지기도 하고, 두려움 죄의식도 함께 올라오고, 거의 5개월여 가량 무기력 분노 살기 고통스런 감각들이 계속됩니다. 심하게 이런 현상들이 올라오니 직장을 나가는 것도 힘들어서 지금은 거의 누워만 있습니다. 호흡하는 것도 너무 힘들구요.


     예, 그 모두가 '좋은' 현상들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님 안에서 얼음보다도 더 차갑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온갖 억압과 상처들이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풀려나 사라지는 과정들입니다. 그 모든 현상들을 더 기꺼이 허용하고 받아들이며 또한 더 깊고 따뜻하게 품어주십시오. 진심으로! 오직 그와 같은 님 스스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님을 완전한 해방으로 인도해 갈 것입니다.


    3. 이것이 정화과정이라고,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여도 기간이 오래될수록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다만 제가 조금 염려되는 것은, 님의 마음 안에는 아직도 '저항'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님 안에서 올라오는 그 모든 것들을 진심으로 허용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그 일어남을 힘들어하며 저항하고 있음을 봅니다. 님이 올리신 이 질문글의 문장들 곳곳에서 그 '저항'의 마음이 짙게 깔려있음을 봅니다. "이것이 정화과정이라고,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여도 기간이 오래될수록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라는 글 속에서도 그것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닙니다. 진실을 발견하고 우리의 영혼이 자유와 해방을 얻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단 한번의 진정한 허용으로도 모든 것을 뒤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님 안에 있는 그 '저항'을 내려놓으십시오. 님 안에서 올라오는 것이 무엇이든 단.한.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그것을 허용하고 온전히 하나가 되어 보십시오. 그 순간 님은 알게 될 것입니다, 님 안에서 해방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저도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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