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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고 싫음이 있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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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 댓글 0건 조회 9,455회 작성일 11-02-0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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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연휴 끝자락에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한가지 의문이 생겨 선생님께 여쭙습니다
제가 그 동안 읽었던 많은 책들 가운데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단연 선생님의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와
마이클 싱어라는 분이 쓴 '한발짝 밖에 자유가 있다'라는 책일 것입니다
두 책에서 공히 말씀하고 계신 것을 제가 감히 요약하자면
'모든 것은 이미 완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나에게 펼쳐지는 것을 구경하고 경험하며 계속 나아갈 뿐이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많이 부족해 선생님이 말씀하시고자 한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여기서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것이 지나가도 그저 경험하면서 여유롭게 지나보낼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떠한 것이 지나가더라도 상관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떠한 것도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피하고자 하는 마음도 들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삶이 어떠해야 한다는 기준이나 생각도 없어질 것이고
그렇다면 어떤 것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도 없어질 것이고
그렇다면 이른바 '시크릿'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왜 안되지'라는 생각에 괴로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결국은 한 가지로 모아집니다
이 모든 번뇌와 괴로움은 내가 어떤 것은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함'에 있지 않은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이것입니다
왜 어떤 것은 '싫은' 것입니까?
왜 좋고 싫음이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좋고 싫음이 있다는 것이 저의 착각일까요?
좋고 싫음 자체도 원래 없는 것인데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일까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 신체적 고통 같은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신체에서 느껴지는 통증... 이것은 그냥, 원래, 싫은 것 아닌가요?
깨달은 분들에게는 통증도 '싫은' 것이 아닐까요?
궁금합니다
왜 좋고 싫음이 있습니까?
어떠한 것도 싫어하지 않는다면
그저 닥쳐오는 모든 것을 편안히 받아들이며
어떠한 것도 더 이상 바라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평온히 머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인사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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