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자신을 잊어 먹으려고 컴퓨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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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ㅇㅇ 댓글 1건 조회 6,093회 작성일 11-02-09 14:12본문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글귀 올립니다
"ㅇㅇ" 로요 ㅎㅎㅎ 이제 제 고유의 닉네임을 만들때도 되었는데
아직은 추악한 내면의 저를 숨기고 싶은 마음이 많은지라
웹상에서나 지상에서나 이러고 있습니다
선생님 도와주십시요
저의 정말로 "근본적인 문제"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를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 고 하셨고
석가모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하셨지만
예전에는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애기일때는 에이, 이거야 어른들이 내가 혼날만한 짓을 하니까 혼나는 거고 내가 이런 기분이 드는거야, 라고 생각했고
사춘기일때는 에이, 모든 사람이 이런다고 했어 넌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그래, 했지만
한참 자란 지금에서야 생각해보아도
저는 자기 자책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제 자랑이 아닙니다) 주변 분들은
넌 대학도 잘다니고 몸도 성한데 왜 그렇게 자기 비하가 심하냐 하십니다
가끔가다 제가 너무 불평이 심하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지치는 것도 지칩니다
절대자가 저를 사랑한다고 하셔도
에이, 그거야 인간이니까 불쌍해서 동정하는 거지... 하고
부모님이 저를 사랑한다고 하셔도
에이, 낳으셨으니까 이뻐하시지 (정말로 고맙기는 하면서도)...하고
같은 이유로, 자, 나도 나니까, 나랑 평생 같이 동행해야할 나니까 사랑하지.
해봐도
이것저것 나쁜 것만 툭툭 나오니 어떡합니까?
게으르고, 남한테 불평 많고, 음란하고, 진실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실천력없고,
화가 많고, 거짓말도 잘하고, 속되고, ..
오히려 이럴 수록 자기 자신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말이죠
요즘 제가 찾은 대책방안은
열심히 인터넷을 하는 겁니다
링크 따라서 가고 링크 따라서 가고
정말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그냥 맹~ 하게 보고
너무 눈과 어깨가 아파서 컴퓨터를 닫으면 또 이 휑~ 한 기분에
또 키고.
과제는 한참 밤이 되어서야 하고요
그렇게 힘들게 하루 살았으면서도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또..
예전에도 컴퓨터를 즐겨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일이 많으니 잠깐 다른 사이트도 많이 들어갔습니다만
요즘 굉장히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도 애기때는 얌전했어서 (???)
운동으로 승화 시키고 잘 했는데..... 요즘은 게으름도 부쩍 늘어 꼼짝도 안합니다
그러면 또 남과 비교하고, 예전의 잘났던 자신과도 비교되고..
그래서 저를 이렇게 만든 이유를 잘 찾아보니
이렇게 속이 갈갈이 갈라진 저를 대면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것을 보면 (그것이 드라마든 요즘 테레비전 아이돌이던 만화이던)
잠시 잊어먹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계발, 뉴스 기사들은 또 안 읽으니까...
그냥 화려한것에 중독된 20대라고 하시면 또 할말이 없네요..
저의 나쁜 점 좋은 점 다 대면 하고 싶습니다
이제 쫌 저 구석에 숨어있는 다른 내가 나와주었으면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저를 사랑해야만 이 갈대같은 세상도 사랑할수 있고
부모님을 사랑할 수 있고
나중에 만날 배우자도 사랑할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 사랑을 제가 의심하지 않고
그래야 그 사랑이 진실 될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전 내내 사랑을 하면서도 받으면서도
꼭 안개낀 곳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시력도 나쁘지만요..ㅎㅎ)
이건 두가지 고민인가요? 저는 나름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한건데.. ㅎㅎㅎ
"ㅇㅇ" 로요 ㅎㅎㅎ 이제 제 고유의 닉네임을 만들때도 되었는데
아직은 추악한 내면의 저를 숨기고 싶은 마음이 많은지라
웹상에서나 지상에서나 이러고 있습니다
선생님 도와주십시요
저의 정말로 "근본적인 문제"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를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 고 하셨고
석가모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하셨지만
예전에는 그냥 그런줄 알았습니다
애기일때는 에이, 이거야 어른들이 내가 혼날만한 짓을 하니까 혼나는 거고 내가 이런 기분이 드는거야, 라고 생각했고
사춘기일때는 에이, 모든 사람이 이런다고 했어 넌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그래, 했지만
한참 자란 지금에서야 생각해보아도
저는 자기 자책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제 자랑이 아닙니다) 주변 분들은
넌 대학도 잘다니고 몸도 성한데 왜 그렇게 자기 비하가 심하냐 하십니다
가끔가다 제가 너무 불평이 심하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지치는 것도 지칩니다
절대자가 저를 사랑한다고 하셔도
에이, 그거야 인간이니까 불쌍해서 동정하는 거지... 하고
부모님이 저를 사랑한다고 하셔도
에이, 낳으셨으니까 이뻐하시지 (정말로 고맙기는 하면서도)...하고
같은 이유로, 자, 나도 나니까, 나랑 평생 같이 동행해야할 나니까 사랑하지.
해봐도
이것저것 나쁜 것만 툭툭 나오니 어떡합니까?
게으르고, 남한테 불평 많고, 음란하고, 진실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실천력없고,
화가 많고, 거짓말도 잘하고, 속되고, ..
오히려 이럴 수록 자기 자신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말이죠
요즘 제가 찾은 대책방안은
열심히 인터넷을 하는 겁니다
링크 따라서 가고 링크 따라서 가고
정말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그냥 맹~ 하게 보고
너무 눈과 어깨가 아파서 컴퓨터를 닫으면 또 이 휑~ 한 기분에
또 키고.
과제는 한참 밤이 되어서야 하고요
그렇게 힘들게 하루 살았으면서도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또..
예전에도 컴퓨터를 즐겨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일이 많으니 잠깐 다른 사이트도 많이 들어갔습니다만
요즘 굉장히 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도 애기때는 얌전했어서 (???)
운동으로 승화 시키고 잘 했는데..... 요즘은 게으름도 부쩍 늘어 꼼짝도 안합니다
그러면 또 남과 비교하고, 예전의 잘났던 자신과도 비교되고..
그래서 저를 이렇게 만든 이유를 잘 찾아보니
이렇게 속이 갈갈이 갈라진 저를 대면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것을 보면 (그것이 드라마든 요즘 테레비전 아이돌이던 만화이던)
잠시 잊어먹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계발, 뉴스 기사들은 또 안 읽으니까...
그냥 화려한것에 중독된 20대라고 하시면 또 할말이 없네요..
저의 나쁜 점 좋은 점 다 대면 하고 싶습니다
이제 쫌 저 구석에 숨어있는 다른 내가 나와주었으면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저를 사랑해야만 이 갈대같은 세상도 사랑할수 있고
부모님을 사랑할 수 있고
나중에 만날 배우자도 사랑할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 사랑을 제가 의심하지 않고
그래야 그 사랑이 진실 될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전 내내 사랑을 하면서도 받으면서도
꼭 안개낀 곳을 걷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시력도 나쁘지만요..ㅎㅎ)
이건 두가지 고민인가요? 저는 나름 연관성을 찾아보려고 한건데.. ㅎㅎㅎ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말’이나 ‘생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속에 있습니다.
님은 말씀하셨지요.
“선생님, 도와주십시오. 저의 정말로 ‘근본적인 문제’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면서,
“저의 나쁜 점 좋은 점 다 대면하고 싶습니다. 이제 쫌 저 구석에 숨어 있는 다른 내가 나와 주었으면 싶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라구요.
또 이렇게도 말씀하셨네요.
“....그래서 저를 이렇게 만든 이유를 잘 찾아보니, 이렇게 속이 갈갈이 갈라진 저를 대면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것을 보면 (그것이 드라마든, 요즘 텔레비전 아이돌이든, 만화이든) 잠시 잊어먹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ㅇㅇ님
사랑하려면 사랑하려는 대상을 만나야 합니다.
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면 님 자신을 만나야 합니다.
컴퓨터의 전원을 끄십시오.
그리곤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님 자신을 만나십시오.
그것이 진정 님 자신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말’이나 ‘생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