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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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변인 댓글 1건 조회 6,240회 작성일 11-02-28 01:0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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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정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하고, 울기도 많이 울고, 누구한테 하소연도 제대로 못하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라고 말씀하시면서도, 한 달을 넘어 두 달을 넘어 벌써 세 달째 일을 하고 계시다니,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다.’는 말이 있듯
가장 힘들 때가 사실은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님은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다른 부서의 원장님이 안 좋다는 말씀을 하시며 안보내고 싶고, 또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더 있으라는 식으로” 거절당해 결국 그 자리에 계속 있게 되었다면, 기왕에 그렇게 된 것 좀 더 적극적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여 보십시다. 그리하여
아침이 오는 게 두렵다면,
그 두려움이 주는 마음의 힘겨움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경험해보려는 마음도 한번 내어보고
아직까지도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 느낌이 주는 불안과 고통과 비참함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겪고 치러내어 보자 하는 마음도 가져보고
압박감 같은 게 들거든,
그 무거움 속에서 어찌할 줄을 모르는 자신도 제.대.로. 한번 느껴보는,
그래서
지금 님이 처해 있는 내-외적인 상황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들을 좀 더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겪어내어 보십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님 안에서
어떤 ‘선택의 힘’ 같은 것이 솟구쳐 오를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스런 ‘상황’ 속에서 오히려 님 자신의 '숨겨진 힘' 같은 것을 만나게 되어
어쩌면 그 '상황'에 대해 감사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상황을 좀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면
이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