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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흐린날 댓글 1건 조회 6,340회 작성일 10-04-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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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선생님의 책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을 읽고
이렇게 홈페이지를 찾아오게 되었읍니다.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을 주의깊게 들어주시고 또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시는 선생님께
깊은 감명을 받았읍니다.
살아가면서 걱정근심이 없는 때가 얼마나 될까요??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겪게되는 시간이려니~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사는것이 그러지 어렵지만도 무겁지만도 않을것 같읍니다.
선생님..
저는 올해 마흔이 넘은 나이로
지난 10여년간 말할수없을 정도의 많은 방황과 갈등을 겪었읍니다.
이제 나이도 마흔을 넘어서고 있고 모든면에서도 조금은 안정되고 조금은
성숙한 모습으로 인생을 책임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만...
여전히 제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이 욕망을 어찌해야 할지모르겠읍니다.
무엇이 옳은것인지....무엇이 그른것인지...
내가 해야할일이 무엇인지....어떠한 상황이라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지..
명명백백 알고 있는데..
이건 아닌데 아닌데~하면서도 자꾸만 마음이 끌리고 생각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의 의지박약의 문제인지...
아니면 아직 인생의 쓴맛을 덜봐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인지.....
이런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남는 시간은 틈틈히 책을 읽고...또 주변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지난 3~4년간 지난 과거의 일을 잊고 열심히 살고 노력해왔고
이제...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스스로
대견스러워하고 있읍니다.
모든것들은 예전과는 비교할수없을 정도로 좋아지고 있읍니다.
그런데....이제 제가 원하는 저의 모습에 어느정도 가까와졌다고 느끼는
지금 이순간에 제 마음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이 갈등의 정체는 무엇인지....
익숙해진 과거의 행동의 습관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것인지...
그렇다면 저는.....저의 지난 모든 노력과 의지는 정말
아무 의미도 없는것인지...저는 정말 구제불능의 인간인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쌓아온 저의 시간들이 자칫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릴수도
있는 이 위기의 순간을 저는 또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할까요????
정말 답답스럽읍니다....
흐린하늘처럼.....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마음의 완전한 평화는,
그 깊은 자유는
나의 결심과 다짐과 노력과 수고와 실천을 통해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애씀'들을 통하여 마침내 얻거나 도달하게 되는 어떤 목표가 아닙니다.
그러한 것으로는 (엄밀히 말해)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유는 언제나 지금 여기, 매 순간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도 말합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ㅡ결심과 다짐과 그에 바탕한 부단한 실천과 노력ㅡ하지 말찌니, 하늘로도 말라....땅으로도 말라....네 머리로도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태복음 5:33~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인 것은 이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라....

예, 이 말씀은 곧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긍정이요, 시인이요, 받아들임을 의미합니다.
그때 진정한 자유랄까 평화랄까 진리 같은 것이 우리 안을 채우게 된다는 것이지요.

님의 지난 모든 노력과 의지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지금'이 아니라 언제나 '미래'를 향한 무엇이었습니다.
이제 그 방향을 바꾸어 '미래의 완전'을 구할 것이 아니라, '지금의 불완전과 부족과 결핍'을 택해 보십시오.
그리하여 매 순간의 '지금'에 머물러 보십시오.
그리하면, 님이 그토록 구하던 완전과 자유와 평화는 어느새 님 가까이에 와있음을 문득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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