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마음에 갇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외로움 댓글 1건 조회 7,619회 작성일 10-04-28 21:15

본문

마음은 노력하거나 갈고닦아서 변할수 없는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내가 할수있는것이 마음을 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것밖에는 할수있는게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변한건 하나도없고 똑같은 고통속에 있습니다. 가끔씩 기분이좋고 모든게 시시해보이고 웃음이 날때가 있습니다. 그런만큼 다시 예전의 고통이 찾아오면 그만큼 더 힘들어집니다. 내가 뭐하는것인지, 무슨짓을해도 이 마음을 벗어날 수 없는데 모든게 한 순간일뿐 나는 다시 고통받고있는데..
외로운사람. 결혼하고싶은사람. 두려운사람. 자신이 싫은사람. 모두이렇게 한가지씩 문제를 가지고 그것을 선생님께 묻습니다. 그속에 있으라 하십니다. 저는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싫고, 그랬다가 다시 편안하고, 웃음이나고 시시했다가도, 다시 심각하고,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싫습니다. 어느것 하나를 붙잡아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잡으려하면 사라지고, 사라진듯해서 웃으면 또 다른것이 찾아옵니다.
무슨짓을 해도 저는 제 마음에 갇혀있습니다. 마음은 결코 저를 며칠 이상 편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가끔은 저를 속입니다. 그래 이렇게 편안하면 되는거야 별거 없지, 세상에 그렇게 심각하고 힘든건 없어, 그리고 제가웃으면 곧 되갚아줍니다.
진정한 평화는 죽음인것 같습니다. 에고의 죽음이나 육신의 죽음이나 비슷하지 않을까요..저를 손가락질해 주세요. 저는 마음이 편안할때 오히려 불안해집니다.. 언제 이 편안함이 다시 그만큼의 파도가되어 나를 덮칠지, 그래서 어려서부터 차라리 우울하고 슬픈 기분이 더 친숙했던 것 같습니다. 잃을게 없으니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마음에 갇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님은 글을 올리셨습니다만,
제가 단언하건대, 님은 결코 마음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만약 님이 정.말.로. 마음에 갇히게 되면, 바로 그 순간, 님의 마음은 영원토록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님은 말씀하십니다.
"저는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싫고, 그랬다가 다시 편안하고, 웃음이 나고 시시했다가도, 다시 심각하고, 외롭고, 두렵고, 자신이 싫습니다..."라고.
그리곤 또 말씀하셨습니다.
"무슨짓을 해도 저는 제 마음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순간, 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마음은 결코 저를 며칠 이상 편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라고....

보세요, 마음이란 언제나 외롭고, 두렵고, 그랬다가 다시 편안하고, 웃음이 나고, 시시했다가도, 다시 심각하고, 외롭고, 두렵고 하는 것일 뿐인데, 님은 그 안에 갇혀서 그냥 그 흐름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은 결코 저를 며칠 이상 편안하게 해주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님은 다만 언.제.나.편.안.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것은 '갇힌 자'의 모습이 아니지요.

그러니,
"무슨 짓을 해도 이 마음을 벗어날 수 없는데..."라고 님이 스스로 고백하셨듯
이제는 '무슨 짓을 하려는' 그 마음을 내려놓고,
정.말.로. 한번 갇혀 보세요.
그래서 그 마음의 흐름대로 자신을 한번 내맡겨 보세요.
그러면 바로 다음 순간, 님은 '갇혀 있지 않은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Total 1,960건 45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80 삭제 5976 10-05-19
1079 속빈강정 6218 10-05-19
1078 하얀푸른주근깨 7742 10-05-17
1077 지나가다 5934 10-05-11
1076 아무개 6345 10-05-11
1075 오늘도... 5723 10-05-09
1074 토마토마 6804 10-05-09
1073 지나가는이 6014 10-05-08
1072 허준명 6021 10-05-04
1071 오늘도.. 6428 10-05-04
1070 無心 5738 10-05-02
1069 안다루 5698 10-04-30
1068 ;ㅅ; 6312 10-04-29
열람중 외로움 7620 10-04-28
1066 빛나랑 5861 10-04-28
1065 나그네 6483 10-04-28
1064 길벗 5793 10-04-26
1063 벽소령 7069 10-04-26
1062 김형기 8685 10-04-18
1061 결핍 6877 10-04-1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3,267
어제
13,437
최대
18,354
전체
5,891,17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