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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선생님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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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1건 조회 8,519회 작성일 10-06-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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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공포로 고생하다가 김기태선생님의 책들을 읽고
요즈음 마음에 관한 많은책을 읽고있는데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과 굉장히 유사한걸 보면 정말 '지금'이 진리라는 말은 맞는가봅니다
최근에 에크하르트 톨레라는 분의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라는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여기에보면 마음이 지금에 있지않고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여 우리가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등등 여러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이러한 사실들보다 가장 선행되어야 할것은 자신의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요?
앞에 언급한 마음에 관한 진실들은 제가 안다고 해도 제가 실제로 느낀것이 아니기에 앎에만 머무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제 마음조차 확실히 100% 들여다보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제가 생각지 못하던 것들을 무의식의 영역에서 하나둘 꺼내어 바라볼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그저 제 마음의 관찰자가 되려고 합니다. 저의 생각들을 그저 바라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려고 합니다. '알아차림'만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래도 괜찮은 건가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여름 건강히 잘보내시길 ^^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예, 진리란
다름 아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리킵니다.
그렇기에 내 안에서 올라오는 모든 것들을 거부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경험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이미 ‘그것’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켜보고, ‘알아차림’만을 실천하려는 님의 생각은 올바르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관찰’ 혹은 ‘알아차림’에는 미묘한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찰자’ 혹은 ‘알아차리려는 자’가 이미 이원성(二元性)에 바탕을 둔 분별(分別)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관찰 혹은 알아차림을 통해 내면 깊은 곳에서는
지금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미래의 완전과 깨달음을,
‘여기’가 아니라 ‘저기’를 의도하고 목표로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관찰하거나 알아차리려는 것으로 오히려
‘지금’과의 만남과 맞닥뜨림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알아차림에 박제(剝製)당하는 것이지요.

진리는 언제나 ‘지금’에 있습니다.
의도와 목적을 빼고
단지 ‘지금’에 깨어있어서
매 순간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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