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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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인과마을 댓글 1건 조회 11,713회 작성일 11-08-05 22:16본문
김기태 선생님 안녕하세요.
계명대학교에 특강 하신 적이 있으시죠? 홍승표 교수님 강의를 들었던 학생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사랑이란 내가 지금 완전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아주 큰 틀에서 사랑이라는 개념을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개념은 바로 남녀간의 사랑으로 한정적으로 이해를 하는데
그러한 남녀간의 사랑을 저는 한번도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26살이 될때 까지 사랑이라는 걸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학생들과 어울려 놀다 보면 자연 스럽게 화제가 사랑이야기로 넘어 가기 마련인데요.
저는 그러한 사랑을 해본 경험이 없기에 어찌 이야기를 할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각에서는 제가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남들도 다하는 그러한 사랑을 못하는 제 자신이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했었습니다만
홍승표 교수님 수업과 선생님의 책을 보며 저는 셀프로서의 자아로 완전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자신의 남녀 간의 사랑은 못하는 제 자신 또한 완전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과연 내가 완전하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제 안의 열등함을 사랑을 하고 보듬어 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결혼도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진지하게 혼자 살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것도 바로 사랑에 대한 두려움 이겠지요.
이러한 두려움은 제 성격에 문제가 아닐까 싶어 몇 일전에 애니어그램이라는 설문을 하였습니다.
제 자신이 어떠한 범주에 속해 있는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테스트 결과 저는 "관찰형"이라는 범주에 속해 있었습니다. 개인적 성격을 이러한 범주에 구분 짓는 것도
그다지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지만 해당 항목을 읽어보니 저의 평소 성향과 비슷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에게 이 말을 전해 드리는 것은 "저의 성격이 이런 성격입니다" 라고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선생님이 종합적인 판단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고자 부차적으로 애니어그램이라는 것을 동원하여 말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는 제 성격과 유사한 범주의 관찰형 타입의 성격 페이지입니다.
http://anylover.com/html/type5.html
P.S// 하시는 일 늘 평온하시길 기원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을 추천하며 들어 갑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prsWUQqais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봄에는 개나리가 피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지요.
그 두 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일찍’ 피고 ‘늦게’ 피고가 있지만, 그러나 개나리와 코스모스에겐 ‘빠르다’와 ‘늦다’가 없답니다. 다만 제 필 때에 필 뿐이니까요. 그렇기에 봄에 피는 개나리가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에게 ‘무능하다’ 하지 않는답니다.
스물여섯 살 먹은 사랑스런 ‘시인과 마을’님.
사랑이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 아름답게 꽃피우며 서로 성장해 가는 것이랍니다.
님은 “제 안의 열등함을 사랑하고 보듬어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셨지요.
맞아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란 쉽지가 않아요.
그러나 그것이 바로 ‘나’이기에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가운데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세요.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때 남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과 남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