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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질문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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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 댓글 1건 조회 6,302회 작성일 11-08-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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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할까요?

항상 제가 손해를 보는 쪽으로 결론이 나요.

최근에는 가게에서 물건을 샀는데, 교환을 못해 가지고 너무 애를 먹었어요.

저쪽에서 뭐라 뭐라 그러는데 제 권리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그냥 그사람 말하는데로 끝냈어요.

당연히 손해도 많이 봤고요.

선생님이 말씀하시는데로 이런 나를 사랑하면 제가 변할 수 있을까요?

그냥 이런 나를 받아 들이면 계속 손해만 보고 남들에게는 바보처럼 보이는 삶을 살까봐 두려워서 말씀 드려요.

이 힘든 마음을 이해해 주실거죠.

선생님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의 힘든 마음을 깊이 이해합니다.
그러나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만나야 한답니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자신을,
물건 하나 교환 못해 언제나 쩔쩔 매며 손해만 보는 자신을,
자신의 아주 작은 부분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자신을 
야단치지 말고, 닦달하지 말고, 정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만나야 합니다.
그런 ‘나’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인해 많이 아프고 많이 힘들지라도
외면하지 말고
더욱 더 깊이 껴안으며 사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나’이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외면하는 한 ‘변화’란 있을 수 없답니다.

님은 말씀하셨지요.
“그냥 이런 나를 받아들이면 계속 손해만 보고, 남들에게는 바보처럼 보이는 삶을 살까봐 두려워서 말씀 드려요...”

아뇨, 님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매 순간의 자신과 하나가 될 때
그리고 그 고통을 받아들일 때
‘변화’는 어느새 님의 삶에 다가와 있답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듯 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과 함께 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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