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남과도 함께 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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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610회 작성일 11-08-24 10:51본문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알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죠, 저는? 좀 더 나 자신이 건강해 질려면, 좀 더 관계에 즐거움을, 나도 즐겁고 그럴려면 나는 어쩌면 좋죠?”
아주 쉽고도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님의 마음이 힘들고 괴롭고 또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늘 똑같은 패턴이 반복 반복 반복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그것은 님이 단 한 순간도 홀로 있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님은 “나만 혼자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고독하고 외롭고 힘겨워 합니다. 지칩니다. 골방에 들어갑니다. 세상하고 등 돌아서서 방에 나만의 세상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작은 인터넷 세상을 즐기며 삽니다. 그 안에서만 즐기며. 그 안에서도 난 대인관계는 똑같습니다. 그 안에서도 혼자가 됩니다. 혼자 혼자 혼자....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까요?”라고 하신 것처럼, 님은 오히려 늘 혼자였다고 말씀하실는지 모르지만, 아뇨, 모양과 상황은 혼자였지만, 님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그 혼자됨을 받아들여본 적이 없고, 오히려 끊임없이 그 혼자됨을 저주하고 원망하고 힘들어하며 그것으로부터 달아나려고만 해왔던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님은 단 한 순간도 진정으로 홀로 있어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주 쉽고도 간단한 방법’은 이것입니다.
앞으로 딱 한 달간만 홀로 있어 보십시오.
그러면 님은 진정으로 건강해지고, 또 모든 관계에서도 즐거울 것이며, 님은 한없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한 달간 혼자 있되, 진정으로 혼자 있기 위한 다음과 같은 약속은 지켜주셔야 합니다.
님은 “세상하고 등 돌아서서 방에 나만의 세상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작은 인터넷 세상을 즐기며 삽니다....”라고 하셨는데, 아뇨, 그것은 '혼자' 있는 게 아니지요. 분명 인터넷과 '함께' 있잖아요, 그죠? 그러므로 앞으로 한 달간 다음과 같이 진정으로 혼자 있어 보십시오.
방 안 님만의 세상에서 앞으로 한 달간 혼자 있되
인터넷도 하지 말고, 책도 읽지 않으며, TV도 보지 말고, 하릴없이 친구나 지인에게 전화도 하지 말고, 그밖에 님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려는 어떠한 몸짓도 하지 말고, 그냥 그냥 홀로 있어 보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홀로 있게 되면 온갖 생각들이 님의 온 마음을 가득 채울 텐데, 그 생각들은 마음껏 허용하면서 말입니다.
만약 님이 이 한 달간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단언하건대, 님이 지금 느끼고 있는 그 모든 마음의 힘겨움과 괴로움은 눈 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곤 자신에 대한 많은 새로운 이해 속에서 이윽고 우뚝 서서 님 자신의 삶을 뚜벅 뚜벅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내가 행복하며,
그렇기에
남과도 함께 설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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