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선생님 질문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픔 댓글 1건 조회 5,976회 작성일 11-08-25 09:11

본문

어릴 때 할머니에게 시집살이를 호되게 당한 어머니로 부터 자란 사람입니다.

저는 그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기에 칭찬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에 대한 두려뭄때문에 말 잘들었던 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어머니 앞에서 저는 항상 긴장해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게으름 피우다가는 언제 또 호된 질책이 날라 올지 몰랐으니까요.

저는 결혼하고나서 이런 피해의식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느낌니다.

좋은 아내를 만났지만 문득 그녀에게서 잔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는 어린아이처럼 긴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안하게 TV를 보거나 아무데서나 자고 있을 때 시간이 흐른후 그녀에게 질책을 듣게 될까봐 두려워 하게 됩니다.

방어기제 때문에 제가 화가 먼저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려움이 스물 스물 올때라든지 화가 솟구칠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PS 어머니에 대한 미움은 없습니다.그녀도 단지 피해자일뿐이니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모든 순간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을 잘 만나면
그것은 곧 과거의 모든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님의 피해의식을 만나십시오.
좋은 아내에게서 잔소리를 듣게 될 때 어린아이처럼 긴장하는 님의 그 긴장을 따뜻이 받아들여주고 허용해 주십시오.
긴장해도 괜찮습니다.
질책을 받을까봐 두려움이 스물 스물 올라올 때 그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만히 느껴보십시오.
화가 솟구칠 때 그것을 그대로 표출하지 말고
(왜냐하면 그것은, 님이 말씀하셨듯, 두렵기 때문에 행하게 되는 방어기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화를 억압하거나 다른 기분으로 전환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그 화인 채로 있어 보십시오.

그렇게 매 순간의 ‘지금’을 있는 그대로 만나보십시오.
매 순간의 ‘지금’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간직한 소중한 생명 에너지랍니다.
그렇게 늘 님 자신을 만나는 일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주목해 보십시오.

단지 그렇게 했을 뿐인데, 어느새 님은
삶과 님 자신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통하여
따뜻한 가슴 넉넉한 품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Total 1,960건 43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20 정신질환 7224 10-08-11
1119 정신질환 6178 10-08-09
1118 김도형 5927 10-08-07
1117 정신질환 8055 10-07-31
1116 자스민 6431 10-07-24
1115 유성문 5187 10-07-23
1114 흠흠 6612 10-07-21
1113 유성문 5812 10-07-20
1112 흠흠 5337 10-07-19
1111 바다해 5668 10-07-18
1110 .... 5641 10-07-16
1109 어렵네 5497 10-07-16
1108 나리 5655 10-07-09
1107 gutrie@mail.com 6435 10-07-08
1106 aura 5577 10-07-07
1105 gutrie@mail.com 6338 10-07-07
1104 애독자 4940 10-07-05
1103 불량단지 6302 10-07-03
1102 도예은 6308 10-07-02
1101 해바라기 5341 10-07-0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253
어제
15,916
최대
16,082
전체
3,999,092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