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나 미움 등등 그런 것들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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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별은지구 댓글 1건 조회 6,942회 작성일 10-09-09 11:4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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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런데 님의 말씀 속에는 한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선생님께서는 분노나 미움 같은 감정을 100% 그 속에 있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억압하지도 말고 그 분노 속에서 온전하게 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100% 분노 속에 있으면 살인이나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억압>하지도 말고 <표출>하지도 말고 100% 그 속에 있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분노나 미움 같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게 하고 긍정하기 위함입니다.
<억압>하는 마음 속에는 오직 분노나 미움 같은 감정에 대한 부정과 저항만이 있고,
<표출>도 가만히 보면 그냥 그 감정 속에 휘말려 들어갈 뿐이지, 그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시인'과 ‘긍정’은 없답니다. 자신도 모르게 바깥으로 그 감정들을 투사하기에 바빠 미처 그것들을 느껴보거나 만날 사이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그 양편 모두를 막고,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그것’을 만나보게 하는 것입니다.
님의 ‘피해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피해의식을 억압하지도 말고, 표출하지도 말고,
그것이 님 안에서 일어날 때마다 그 있는 그대로를 가만히 느껴보십시오.
그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긍정’ 속에서 님은 조금씩 님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발견들을 해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있는 것을 있다 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하는 단순한 ‘긍정’ 속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