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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경숙 댓글 1건 조회 7,362회 작성일 09-04-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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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을 보면 욕심을 내서리
장바구니가 너무 무거웠지..
양 손가락 세개에 영광의 상처가..빨개용~
늘 이렇게 살림을 했었지?
시집 살이 하면서 손가락이 늘 아팠었는뎅
그래도 바리바리 양손에 들고
날마다 가족들 멕이려고 무쏘의 힘을 쏟았었지?
요즘은 남편이랑 다니니까
별로 무거운거 들을 일이 없어서
팔이 약해졌나봐...
택시도 없었궁...........
"경숙이는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들고 왔다니까.......
집이 너무 멀게 느껴지면?
아구 어디다 한개 놓고 다시 올까?
"왜 이리 욕심을 내서 사서 고생을 하냐구~ 투덜투덜 함시롱~
원래 화장품 떨어져서 딱 한개 사려고 갔는데~
떡본김에 제사?
그래도 팔 떨어 지게 장보고도 오만원.....흐믓해.......
아주 희비가 엇갈리면서....쉬엄쉬엄 왔지..
스스로
"아구 경숙이 진짜 대단해.."
집앞까지 와서는 내 궁뎅이 토닥토닥.......
왠지 해줘야 할거 같더라........ㅋㅋㅋㅋ
그래도 몸은 아고....죽겠다.......ㅋㅋ
결국은 남편이 오시공
내 두 손가락에 빨간 상처 보여 주고선
장본거 말고 당당하게 야채 라면으로 대신.........ㅋㅋㅋ
남편" 누가 라면만 두개 끓이라고 했지 떡도 넣으라고 했어?"
경숙이: 내가 분명이 떡라면이라고 말했거든???"
남편......이 내가 떡라면이라고 했는데
컵라면을 찾더라니...컵라면이라고 잘못 들었구낭.....
그래도 어젠 수지 맞은 날이였어~
대모님께서 잠바도 하나 사주시공
꽃도 실컷 보고....사진도 찍공~
봄이
지들 맘대로 가버릴까봐서..
서둘러서 올해의 봄을 내 맘에 찍어 두려고...
올해의 봄은 내년의 봄하고 분명히 다를건데...
언제나 다시 보려나?
다시 보기가 불가능하겠지?
올해의 봄은 내게 찍힌 모습만 가슴에 남을건데...*^^*
잘 찍힌 봄의 추억은
먼훗날 어느 봄날 꽃피는 날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거나
슬프게 해주거나 하겠지?........*^^*
소중한 일상 생활
이 소중함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부자. 이미 많이 가진 자...
자 해피데이~*^^*
ㅡ 선생님..
선생님의 소중한 댓글을 읽고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데 잠깐 내가 멈추게 하네요..
소중하고 행복한 눈물인데 아직 흘리기에 낫설은 듯 합니다.
그래도 자꾸 복받치듯이 눈물이 쏟아지려고 합니다..
이 눈물은 감동의 눈물입니다.....
치유의 눈물임도 알지요...
누구 하나 진심으로 내 아픔을 이해 해 준다는 것을 느낄때
그 사람도 나 만큼 아픈 일을 겪었구나 싶어서..
그런 사람도 이 세상에 있구나 하면서...
며칠전엔
내가 아이에게 광분을 하면서 혼낸적이 있었어요.
막내 아이에게 신랄하게 퍼붓다가
그 것이 내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내가 요즘 너무 가여워서
어리광을 다 부리게 해주었는데
그것이 심사에 안맞았던 겁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엄청 무섭게 혼을 낸것이죠.
나를 괴롭히고 무섭게 다그치고
똑똑하고 신랄하게 꼼짝 못하게 하는 내 안의 그 실체를 보았어요.
그것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둘째 딸에게 투사를 해서는.......
내가 그동안 어떻게 스스로 혼을 내면서 살았는지 알게 되었죠
게다가
요즘 발견하는 내 어린 모습을 견뎌내기를 버거워 하는 모습도
발견했습니다.
나의 어린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예요.
잘 본적이 없어요...너무 생소합니다...
어린애들을 사랑해주는 모습...존중해주는 모습...
아이가 아이답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잘 본적이 없어요.
그래도 며칠전에
서양 영화를 보면서
사춘기 소녀가 임신을 했는데
그 아이가 입양 부모까지 손수 택해서
뱃속의 아이를 사랑해줄 사람에게 전해주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내용이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코가 빨개지도록 울었답니다
감동적이라서...
다행이 그 영화를 보면서
사랑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도 조금 알겠더라고요..ㅎ
선생님 감사합니다.
존재하심으로 이미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이렇게 아픔을 공유해주시니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기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사시구요
저도 행복하게 살겁니다.
내 속의 어린아이를 어떻게 사랑해줘야 하는지
이제사 점점 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의 글이 또 저로 하여금 가만히 눈물짓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다녀오신 얘기는 넘 눈부시기까지 해
살포시 미소짓게도 됩니다.

그래요, 내 안의 아이를 사랑해 주는 일....
서툴고 생소하고 많이 버겁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오래 힘들었을 그 아이의 얘기를 지긋이 들어주고, 투정을 받아주며,
그러다가 또 한순간 모든 것을 뒤헝클어버리며 '나'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릴지라도
지금 그럴 수밖에 없는 그 아이의 몸짓임을 깊이 이해해주고 묵묵히 받아들여주는....

그때 그 아이의 한과 슬픔과 오랜 외로움도 동시에
조금씩 위로받고 따뜻이 풀어져 나온다는 것을....

그런데 사실은 그 아이가 '나'를 사랑하여
지금 '나'를 찾아와 준 것이라는 것을 조금씩 더 깊이 깨달아가는,
그래서 고맙기까지 한....

그렇게 '나'와 내 안의 아이와의 만남과 사랑은 깊어가고 영글어 간답니다, 자유를 향하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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