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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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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댓글 1건 조회 6,665회 작성일 10-08-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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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명상 하고 있습니다
가슴에 손을 올리고 스스로 에게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명상음악이 주는 효과 까지..
그만..가슴에서 슬픔이 올라 왔습니다
그냥..풀어 두고 울었습니다
누워서..
꺽꺽 울다가
울음소리가 베란다 밖으로 나가 버리면 어쩌나..
곧 출근 시간인데..이게 뭐하는 건가..하는 생각 들이
올라 왔지만
그냥 울었습니다
엉엉~~
꺼이 꺼이~~
너무나도 억울 하고 서러워서 우는 저를 보았습니다
그냥 풀어 놓으니..
이녀석...신이 났네요.. 더 크게 우네요
잠시 흠칫~~! 거렸지만..
이녀석 멈출줄 몰라요..
어이 어이~~
이번엔..몸을 웅크리고 우네요..
순간,,,
장소는 바뀌어..
어릴적 사랑방 입니다.
아버지 친구분 중에 유독히 저를 이뻐 하신 분이 계십니다
그들 부부가 안방에서 아버지랑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언니와 할머니는 그분들이 나를 데리러 왔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그분들이 무섭습니다
가난한 우리집에 막내딸인 저를 아이가 없는 그분들에게
보내겠다고 합니다
학교도 보내주고 사랑 받고 살게 해주겠다 합니다
싫어~~
싫어~~
싫어~~~
나는 싫다고 막 울었습니다
나를 이쁘다고 하시면서 과일주에 있는 사과를 주셨기에
술찌기를 먹고 잠이 드는 저를 데려 갈까봐...나는 울면서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언니 옆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울면서...싫다고 싫다고...어린게 술이 취해서
부르짓는 저를 보고..그냥 가셨다 합니다.
이런 기억이 떠올라...한없이 울었습니다
한없이
꺼이 꺼이...
그리고
그녀석은 말을 합니다
자기내 마음대로
자기내 마음대로...
나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내 의사는 물어 보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면서 웁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꼬, 5살 어린 아이를..
그져..잘먹고 잘 사는 곳에 보내 준다는 이유로
물어 보지도 않고, 내 의사 조차 무시한 채로...
엉엉 울었습니다
정말...실컷 울었네요....휴~~~!
그리고 저를 안아 줬습니다..
미안해..
그래서...너가 그토록...그토록..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구나
누군가 너를 사랑 하는 모습이 보이면
흠칫 거리며 달아나고,
그러다 그가 멀어지면...바보 처럼 나를 자책 하며,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고,
이별에 익숙한 나..
아주 행복한 순간에도 나는 이별과 죽음을 생각 한다
그리고 다시 적절한 불행에 익숙해 진다.
편안한 불행..
그토록 행복 하길 원하면서도..나는 불행이 익숙하다..
5살 나를 만났다..
그녀석..내가 안아 줬다..
아직은 어떻게 너를 바라 봐야 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안아 줄께....! 미안해...! 외면해서 미안해~~!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도록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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