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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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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다쟁이 댓글 1건 조회 6,093회 작성일 10-10-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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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너무 허영심이 큰 거 같아요

사춘기 때는 조용히 잘 지낸거 같은데

대학생이 되서야 사춘기가 오나 봅니다.


분명히 알아요 제 처지가 얼마나 복에 겨운 처지인지..

입을옷도 있고 먹을 음식도 있지만

제가 부모 눈치를 보느라 쓰지 않은 것이 있는데

핸드폰을 안산다던가 옷을 제가 못산다던가 애들하고 밥먹기를 피하는것 같은거요.

애들이 왜 너는 맨날 같은 옷만 입니? 해도 할말이 없고요

동생은 돈을 잘도 쓰는데 저는 소심해서 동생을 말리지도 못하면서 부러워만 하구요

참 일도 안하고 부모덕에 잘 살고 참 예쁘게 하고 다니는 애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

블랙베리 아이폰 .. 왜 이렇게 세상에는 유혹이 많은지요

제가 나름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재물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라는 말도 저에게 해보고

나중에 다 갚아 주실 거라고도 생각해보고..

이제야 원망스럽게 탓하고 이 못난짓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 이런 마음 들수도 있다, 고 생각은 하는데

저의 문제점은 이런 저를 제가 받아드리지 못하는 겁니다

괜히 죄 짓는거 같고 괜히 공부하기 싫으니까 잡생각만 나는 거 아닌가 하고..

저희 부모님은 참 저희를 위해서 다 퍼주시는 분들입니다

제가 학업에만 전념 하시기를 원하시니까

변명인 줄 알지만 조기 졸업을 목표로 과목을 엄청 나게 듣고 있는 중이라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기진맥진 합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아프거나 남이 툭 한소리 하거나 그러면

자기 중심 없이 끊임 없이 회의가 들고요 뭐 하러 이 고생을 하나 싶고

진짜 철없는 생각이지만 나도 다른 애들처럼 예쁘게 하고 다녀서 시집이나 갈까 싶고

(아니 정말로 행복하지 않을 거란거 알고 있습니다

이런 철없는 생각을 하는 자신조차 제가 받아드리지를 못한다고요..)

그냥 이러다가 하느님이 부르시면 가는 거지 뭐 이런 생각입니다

제가 아주 아주 오랜만에 지금 몸살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앓으니까 배로 아프듯이

제가 이런 한심한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제 마음이 배신을 하는 것 같으니까

배로 아프네요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이것도 살아내면 저도 또 성장하는 거겠죠?

아니면, 성장이아닌 선생님이 말하신대로 도에 이르는 "방황 아닌" 방황 일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성장통(成長痛)이네요.
Don't w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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