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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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소al 댓글 1건 조회 6,654회 작성일 21-05-30 09:37본문
선생님께서 써 주신 글들이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정으로 만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여자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토피를 앓았고 현재도 상태가 많이 안 좋아 계속 관리중입니다.
저의 경우 먹을 수 있는 음식도 굉장히 제한되어 있어 외식을 할 수 없고 오로지 집밥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고, 여러 가지로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이만큼 심하지 않았을 때에는 항상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타입이었는데, 현재 제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뜻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생활에 제약이 너무 많다보니 평범한 맛집 데이트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언제든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약속을 잡았다가도 취소해야 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나갈 수 없고, 너무 더운 날에도 나갈 수 없고 등등.. 이런 저의 상황이 있다 보니 연애를 하는 것 자체가 이기적이라고 생각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사람과 만나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럴 때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의 책 『지금 이 순간이 기회입니다』로 인해 이렇게 인연됨에 감사드립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토피를 앓았고 지금도 상태가 많이 안 좋다니, 그 오랜 날들 동안 이런저런 모양으로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짠 해집니다. 그런데도 님의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느낌은 뜻밖에도 참 맑고 밝고 가벼워서 좋네요. 아마도 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어떤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군요!
우리네 삶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슴 설레는 순간 가운데 하나이지요!
그렇기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결코 ‘이기적’일 수가 없답니다.
또한 아토피가 어떤 제약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님은
“여러 가지로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습니다.” “제가 생활에 제약이 너무 많다 보니…”라고 말했지만,
아뇨, 제약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아토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님의 '마음'에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님이 아토피를 오지 말았어야 할 불행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This is me, 그냥 이게 나요, 그래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온전히 하나가 된다면 “평범한 맛집 데이트도 할 수가 없고, 또 언제든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약속을 잡았다가도 취소해야 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나갈 수 없고, 너무 더운 날에도 나갈 수 없고…” 등등의 일들도 ‘제약’이 아니라 그냥 소중한 ‘나의 삶’일 뿐인 것이지요.
그렇게 님의 마음 안에서 ‘제약’이라는 관념이 사라진다면, 불편한 일들인 것처럼 보이는 이런저런 일상의 삶 속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감동을 발견하고 맛보며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우리네 존재 그 자체가 이미 완전한 축복이기 때문이며, 그 무엇도 이 완전함을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우리네 삶 속에 온전히 녹아있는 이 무조건적인 감사와 축복을 님이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4분40초 짜리 짧은 동영상 하나를 소개합니다.
https://youtu.be/SqSdNgIS-As
건강과 행복이 언제나 님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