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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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스민 댓글 1건 조회 5,983회 작성일 11-03-28 01:5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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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오늘은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어요. 그 친구 말이 정말 거슬렸고, 제가 제어할 틈도 없이 그냥 짜증이 제 얼굴로 나와 버렸어요.”
잘 했어요!
정말 잘 했어요!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님 안에 어떤 힘이 있다는 증거예요.
다만, 님은
“그 친구를 괴롭혀주고, 티 안 나게 그 친구가 괴로워하는 일을 꾸미고 싶고...”
“그 친구가 저에게 그렇게 대하지 못하도록 하고 싶은데...”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뇨, 그런 마음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그 친구가 더 마음껏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그리곤 님은 그 친구로 인해 님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느낌과 생각과 반응들에 주목해 보세요.
그럴 수만 있다면, 어쩌면 그 친구는 님이 님 자신을 만나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자기 자신을 만났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구요.
또한 님은 “사람들이 그 친구가 날 얼마나 기분 상하게 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고...”라고 하셨지만,
아뇨,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도 살포시 내려놓으세요.
결국은 님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님 안에서 올라오는 섭섭함과 분노, 억울, 시기, 질투, 짜증 등등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만나보세요.
님 자신을 위해 정말 좋은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님은 못난 사람이 아니라, 그냥, 님 자신일 뿐이에요.
이 사실도 님이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