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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궁금이 댓글 10건 조회 24,123회 작성일 12-04-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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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작은' 마음
 
제자 한놈이 김기태 선생의 부산모임에 다녀와서는
참 좋더라고 한다. 그런데 좀 이해가 안되는 게 있더란다.
김기태 선생이 2년여 동안 마음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깨닫고나서도 마음고생을 하는 게 가능하냐고 묻는다.
물론 깨닫고나서는 마음고생이 '불가능'하다.
그럼 깨달았다는 선생이 마음고생을 한 건 뭐냐고 다시 묻는다.
못깨달았으니까 마음고생을 한 거지...뭐긴 뭐야...ㅋㅋㅋ
김기태가 작은 시달림을 겪었다고 얘기하자
내 제자놈이, 그 작은 시달림은 큰 시달림과는 다른 것인지 물었다고 한다.
깨달은 분의 작은 마음은 중생들의 큰 마음과는 다른 것인지 물은 것이다.
그런데 김기태가 속시원한 답을 못하더라는 것이다.
'나에게 아직도 저항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답이 돌아오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인정이고 수용일 뿐 '앎'이 아니다.
나에게 이런 마음이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은
'결국 내가 없구나!'로 가는 과정일 뿐인 것이다.
김기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은 '간단한 양도논법'일 뿐이다.
자기가 극복한 마음에 대해서는 '넘어섬'을 주장하고
자기가 극복하지 못한 마음에 대해서는 '수용(인정)'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식이라면 못깨달은 놈이 누가 있단 말인가?
누구나 다 자기가 극복한 것은 이긴 것으로 치고
극복하지 못한 것은 수용했다고 치면 될 것 아닌가?
김기태의 논리는, 자기가 마음의 시달림으로 고생했지만
그 시달림을 나의 것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이런 논리는 사실은 핵심을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다.
핵심은 시달림이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가 어떤 것이든 어떤 방향이든 간에 거기에 '내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기태는 자신의 마음 문제에 대해서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마음을 껴안은채로 이것을 밀어야하는가
혹은 당겨야하는가 하고 고민했던 것이다.
하지만 깨달은 놈은 그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
문제는 밀것인가 당길것인가가 아니라 그 행위에 '내가 없음'이
핵심이라는 걸 명확하게 알기 때문에 밀든 당기든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알고 있고 그래서 아무쪽으로나 해버리기 때문이다.
김기태의 이런 작은 문제는 왜 생겨나는 것일까?
눈이 아직 완전히 문제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기태는 눈이 아직 벗어나지 않은채로 용케 99/100 문제를 풀었던 것이고
그래서 자신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의자를 붓으로 칠하다보면 늘 '놓친 곳'이 남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 '놓친 곳'이 나중에 새삼 발견돼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눈은 문제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야 하고,
의자는 페인트가 가득찬 수영장 속으로 완전히 던져져야하는 것이다.
수영장 바닥에 가라앉은 의자에 '마른 부분'이 남아있을 수 있을까?
다시 말하지만,
마음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마음 밖으로 완전히 나왔느냐 나오지 못했느냐가 진짜 문제다.
왜냐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항상 마음의 사용여부가 아니라,
'나와 마음의 유착여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기태는 한번 더 '지독한 닦음'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댓글목록

소오강호님의 댓글

소오강호 작성일

자운이라는 분 혹시 자운선가 하시던 분 아닌가요?
그분이라면 마음수련원 수련법 배껴서 장사하시고
젊은 여성분이랑 두 살림 차리셨다가 욕먹으신 분인데..
다른 분이겠죠?

궁금이님의 댓글의 댓글

궁금이 작성일

다른 분이네요.
자운이란 글 클릭하시면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네에님의 댓글

네에 작성일

자운님은 김기태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셨습니다.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럴 수 도 있지.그럴 수도 있지...네에~.

배정남님의 댓글

배정남 작성일

자기는 폐쇄적이고 경계에서 벗어 나지도 못한 , 정말로 구도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편견에 치우친
사람이 어찌 함부로 김기태 선생님을 논 합니까? 이 어리석은 중생도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도의 기본임을 압니다. 마음 밖으로 나와 버리면 끄달리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유자재하다?....
그렇다면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위하여도 내마음이 아니니 상관이 없다? 가엾은 중생 일수록 더욱 상처를 받는데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습니까? 아무리 고상한 '도'도 도덕의 범주를 벋어나면 그것은 한낱
헛 껍데기 일 뿐 입니다.부디 성불 하십시요...()()()

금각님의 댓글

금각 작성일

깨달음은 끝이 없는 길이라더군요 ~~  그래서 "큰 깨닮"을 말씀하시기도 하지 않터이까 ? ~
직접 경험을 하기 전까진 함부러 평하지 않으심이 가당하리라고 사료됩니다~~

배정남님의 댓글

배정남 작성일

자운이라는 분 블로그를 보시면 그가 얼마나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지 알게 되겠지요...

1111님의 댓글

1111 작성일

복잡해...저 아저씨도 복잡한걸 좋아하는 구나.
난 복잡한거 싫어.

들꽃님의 댓글

들꽃 작성일

자운에게 묻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습니까?
또한, 다 피었다고 흔들리지 않습니까?
살아있기에 흔들리는 것입니다.
흔들리는 것, 그것이 진정 흔들리지 않는 것임을 아셔야지요.

또랑가님의 댓글

또랑가 작성일

"어리석은 개와도 같아서 움직이는 물건을 보기만 하면 문득 짖어대니,
바람에 흔들리는 초목과 뭐 별다를 게 있겠느냐."

김태현님의 댓글

김태현 작성일

10년동안 태백산 동굴에서 독사와 수련을 해서 박사논문까지 받으신 분이 바로 내 옆에 계신데 우주의 진리니 뭐니 깨달은 척좀 하지 마세요. 웃기지도 않습니다! 수행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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