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불안으로부터 달아나려는 마음을 버리기, 그리고 그 불안과 함께하기가 정말 힘이 드네요..”라구요.

  예, 힘이 듭니다.
  힘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버리세요.
  ‘얼른 괜찮아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버리세요. 그리곤
  그냥 힘드세요.

  또 님은 “불안해서 심장떨림이 나타나는 건지, 심장떨림이 일어나면서 불안해지는 건지, 뭐가 우선이고 뭐가 다음인지도 파악하기가 힘듭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뇨,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불안이 오면 불안해하시고, 심장떨림이 일어나면 그냥 좀 떠세요.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마음으로 저항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깊이 그 순간을 허용하고, 그 순간에 존재해 보세요. 님이 해야 할 일들(공부 등등)에 대한 마음의 부담과 조급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님이 더욱 마음을 쏟고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지금에 온전히 존재하기’입니다.

  “마치 심장떨림이 저의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예, 그렇게 기.왕.에. 심장떨림이 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면, 더 이상 그것에 저항하지 말고 매 순간 온전히 그것을 받아들여 보세요. 그렇게 심장떨림과 하나가 될 때, 님의 마음은 어느새 심장떨림과 아무런 상관없이 님이 해야 할 일들(공부 등등)에 집중하고 매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