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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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통 댓글 1건 조회 6,226회 작성일 11-05-29 18:2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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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 제 마음도 아려옵니다....
“저기 말도 잘하고 활발한 친구들처럼 저도 밝아졌으면 좋겠네요...”
예, 님은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지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 없는 ‘미래’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에 새기고 되뇌어도 저의 긴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받아들이려 노력해도 저도 모르게 숨기려 애쓰게 됩니다.” 라구요.
괜찮습니다.
님의 긴장하는 모습이 수치스럽거든, 그냥 좀 수치스러워하십시오.
그 수치감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거든, 그냥 비참해 하십시오.
그 수치감과 비참함으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몰려오거든, 그 순간 그냥 좀 아파하십시오.
또한
아무리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도 어느새 또 다시 숨기려고 애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거든, (무슨 일이든 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고) 그런 자신도 인정하고 시인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괜찮습니다.
그렇게 님이 매 순간의 ‘지금’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 있을 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인 선물로서
어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이완과 평화 혹은 자신감 같은 것이 님의 가슴 속에서 조금씩 싹터갈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수치심 없이 그저 친구들과 편안히 얘기하고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