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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상태에 대하여 질문드릴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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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라 댓글 2건 조회 7,804회 작성일 12-07-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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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예전에도 질문글을 2번정도 올렸었던 적이 있습니다.그때 제 소개를 하지 않아 간단히 제가 누군지 밝히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24살의 군인이고 이제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그때에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깨달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었습니다.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었으나 성적은 갈수록 떨어지고..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에서 위 궤양이
생겼고 결국 군대에 오고 10일뒤에 위천공이 생겨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수술을 받고 난 뒤 인생이 한번에 끝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죽음에 대한 공포감과 엄청난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 보고자 '깨달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어떻게 하면 깨달을수 있는지 알고 싶어 여러가지 책을 보았는데 생각을 지켜보면 깨달
을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그것을 계속 실천해 왔었습니다.

잘될때와 안될때 주기가 계속 있었습니다.안될때는 이 세상일이 잘 풀려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강할때 잘 안
됬었고 잘될때는 고통받을 때였습니다.처음에는 거의 생각이 제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의식적으로 생각
을 인식하려고 했었습니다.그러다가 강한 생각이나 두려움이 몰려오면 그것에 지배당하다가 '아차...지배당하고 있었
구나'하고 다시 생각을 지켜보다가..또 어느새 다시 생각속에 빠져있는 그런 주기의 반복속에 살아왔었습니다.의식과
무의식속에서 왔다갔다한 상태가 계속 지속되었습니다..물론 지금도 그러고는 있지만..

그러다가 얼마전에 약간 이상한 경험을 하였는데 제 몸이 제 3자의 대상처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평소에는 대상들을
눈으로 인식하는 '내'가 있고 다른 대상들은 제3자처럼 보였는데 그때 짧은 순간에 제 몸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제3자처럼
보이는 경험을 했습니다.혼이 빠져나가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2,3초정도 후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그리고 순간
아..혼이 빠져나가면 내가 죽는것이 아닌가..라는 두려움과 무서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떄의 그 경험이 단순한 환상이었던 것인지..아니면 뭔가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수행과정에
서 발생하는 일일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착각에 불과했던 것인지를 알고 싶습니다.결국 나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을
 그냥 인정하면서 살아가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떤 답이 오던간에 그것또한 받아들이면서 살면 될 것입니다.

요즘 무척 더운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이 짧은 순간에 하신 그 경험은 환상도 아니고 착각도 아닙니다.
수행 중에 있을 수 있는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마음으로 그것을 부여잡을 건 없습니다.
다만 좋은 경험일 뿐이기에
나무가 날아드는 새를 막지 않고 떠나 가는 새를 잡지 않듯이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어버려 두면 됩니다.

왔다가 가는 '경험'을 부여잡지 않을 때
오고 감이 없는 그 무엇을
비로소 알게 된답니다.

라라라님의 댓글

라라라 작성일

답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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