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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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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얀 민들레 댓글 1건 조회 7,126회 작성일 11-05-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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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의 일호님이 쓰신 글을 읽다가 의문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일호님 허락도 없이 글을 옮겨와 미안합니다.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
"선생님, 그럼 제가 남을 지배하려고 하는데, 이런 모습도 어차피 저의 모습이 아닌가요?"
"그건, 그것을 핑계로 자기자신으로부터 숨으려고 하는 교묘한 변명이자 또 다른 도피입니다"
이런 뜻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남을 지배하려는 자신의 모습도 자기자신이 아닌가? 하는데요
이 모습뒤에 따로 있는 자신의 모습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굳이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열등감이나 권력욕이나 한가지의 다른모습이라고 할수 있지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자기자신이란 매순간 있는 그대로의 생각, 감정, 느낌 등을 말한다고 이해됩니다. 그 원래 생각에서 다른것을 찾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 이해했는데요
그럼 그순간 남을 지배하려는 자신의 모습도 자기자신이라고 할수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 모습의 자신이 왜 핑계이고 변명, 도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의 답변을 꼭 듣고 싶습니다.
정말 몰라서 묻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남을 지배하려는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커다란 결핍과 보상심리가 숨어 있습니다.
  자신의 초라함과 왜소함과 결핍감을 못 견뎌하며 스스로를 무시했던 그 마음이 곧장 남을 지배하려는 마음으로 나아가지요. 그러기 위해 그는 끊임없이 무언가로 자신을 가득히 채우려고 합니다. 그 마음은 또한 초라했던 자신의 지난 삶들을 바로 그런 방식으로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가 가득한 것이지요.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란 바로 그 초라함과 왜소함과 결핍입니다.
  그것을 인정하기가 싫고 받아들이기가 싫어서 무언가로 자신을 가득히 채우려고 하는 노력으로 나아가게 되고, 그것이 곧바로 남을 지배하려는 마음과 연결되지요. 다시 말하면, 인 것을 이다 하지 않고, 인 것을 아니다 하려는 그 마음이 남을 지배하려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즉, 인 것을 이다 해버리면 결코 남을 지배하려는 허망한 마음으로는 나아가지 않게 된다는 것이지요.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존재할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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