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인 비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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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야옹이 댓글 1건 조회 7,172회 작성일 11-06-21 18:51본문
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항상 거울처럼 맑은 글로 자신을 보게 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염치불구하고 한번 더 감사 좀 부탁드릴려고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저는 "김비교"라고(김씨라..ㅋㅋ) 이름을 바꾸어도 될 정도로
매 순간이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 다음에는 고통이 따라옵니다..
힘들죠.. 정말.. 그래도 받아드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비교하는 마음을 맘껏 허용해야 하는게 아닌지요..
요즘 화두가 비교인지라 이곳 질의응답방에 '비교'로 검색해보면
선생님께서 하신 여러 말씀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비교를 하지 말라는 말씀인것 같고
그 중 어떤 학생에게 하신 말씀은 '내가 비교하고 있구나.."라고 알아차리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찌하는 것이 단추를 제대로 채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비교하는 맘이 일어날때 저를 보면
먼저 비교하는 마음이 본능적으로 일어납니다 그 다음에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일어나 먼저 온 비교하는 마음을 억압합니다..
선생님 정말 '김비교'가 되어 비교의 끝을 보는 것이 맞는 것인지요?
아니면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하는것인지요?
그리고 하나 더..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일어납니다..
그럼 꼭 그 생각이나 감정을 억압하는 다른 생각이 나타납니다..
그럼 먼저 온 생각, 감정만 존중하고 받아드려야 하는지요?
아니면 먼저 온 생각, 감정 그리고 나중에 온 생각, 감정도 모두 존중하고 받아드려야 하는지요??
글이 두서가 없어 죄송스럽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님은 이미 님 자신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올바른 답을 하셨습니다.
“요즘 저는 매 순간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 다음에는 고통이 따라옵니다...힘들죠, 정말... 그래도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비교하는 마음을 맘껏 허용해야 하는 게 아닌지요...”
예, 맞습니다.
매 순간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비교하고 판단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고, 동시에 따라오는 고통과 힘겨움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당하면 됩니다. 님은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비교하고 판단하는 마음과, 그로 인한 고통과 힘겨움을 깊이 받아들일수록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게 되어, ‘비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억압’은 점차 사라져 갈 것입니다. 그냥, 비.교.하.는.그.순.간.의.고.통.속.에.있.으.십.시.오.
그리고 하나 더....
대개의 경우 뒷생각이 앞생각을 판단하거나 억압하게 되지만, 사실은 오히려 그 뒷생각이 미망(迷妄)인 경우가 많습니다. 뒷생각의 판단과 억압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앞생각에 대한 허용과 인정과 받아들임이 깊을수록 뒷생각은 따라오지 않거나 힘을 잃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