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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원망으로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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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심이 댓글 0건 조회 6,380회 작성일 08-07-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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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닐때 고시공부를 했습니다
이웃에 살던 매형이 직장때려치고
다른 것 배운다고 하면서부터
점점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애기가 있는 누나네 식구는
우리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직장생활에 허덕이는 형
매형은 도박장도 다니고
매일 누나랑 싸우고
집안 분위기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누나는 애기도 잘 안보고
또 나름대로 다른 것들 한다고
밖으로 나돌고
툭하면 어머니랑 싸우고
좁은 집안이 참 시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도 제대로 안되고
어영부영하다가
취직도 못했습니다
그사이 누나는 시댁으로 이사를 갔고
매형은 혼자 다른 지방을 전전하면서
다른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괴감에 많이 힘들어하다가
취직을 포기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우선 1차로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고
발령기간을 이용해서 다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발령이 늦어지는 사이
2차로 계획한 다른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데
누나는 애들 둘을 데리고
시험공부를 한다고
우리 집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누나는 애들을 어머니에게 맡기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또다시 집안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누나는 툭하면 어머니랑 싸우고
좋지않은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힘들었던 기억에
누나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화가 슬슬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발령이 나서 공무원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하면서도 공부하려고 했으나
집안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공부는 커녕 스트레스만 많아져서
공부는 누나가 집에 있을 때까지는 중단하기로 하였는데
누나는 자기가 공부한 시험에 합격했으나 사정상 계속 우리집에 머물렀고
제가 공무원을 그만두고 다시 시험공부를 하려고 할때도
여전히 우리집에 머물게 되어서 저는 거처문제로 고민을 하였습니다
마침 저랑 친한 형이 아파트를 주말만 잠시 이용을 하고 있어서
그 형에게 부탁하고 책걸상까지 마련했으나
위치라던가 다른 조건들이 생활하기에 안 좋아서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던 책상이 낡아서 집에서도 또다시 새 책상을 마련하고
집안 분위기에 고민하는 와중에 누나랑 안 좋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저는 쫓겨나는 기분으로 고시원으로 들어갔고
누나에 대한 원망이 자라났습니다
그해 시험은 실패하고 후년을 기약하는 사이
누나는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어서
멀리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저는 원망스런 마음들이 쌓여서
누나에게 한번 얘기를 하고자 했으나
기회도 없고 그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에 쌓인 것을 풀고자
어렵게 얘기를 요청했는데
그게...잘 안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머니 중재하에
어떻게 억지로 얘기는 하게됐는데
누나는 미안해 하면서도
옛날얘기 해서 뭐하냐는 태도였습니다
저는 분노와 억울함 등으로 미칠 지경이 되었습니다
누나는 식구들 앞에서 과거의 일들과 분노들를 거침없이 표현했었고
그런 것들을 지켜보느라 참으로 괴로웠는데
정말 수년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참고 지내온 자신이 바보같았습니다
스트레스와 원망 괴로움으로
다음시험 그 다음시험도 실패하고
자포자기로 참으로 괴롭게 살았습니다
인생이 한심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누나는 지나간 얘기 자꾸해서 뭐하냐고 합니다
저는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터놓고 얘기해 보고 싶은 것 뿐인데
그저 내 얘긴 듣기 섫어하고
저에게 충고나 할려고 합니다
"사람이 미래를 보고 살아야지" 라던가
"너는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이 들어가야 된다" 라는 식입니다
이제는 누나를 다시는 보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괴롭습니다
죽고도 싶습니다
가끔 종교적 명상적인 말씀등에서 위안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 평범한 저로서는
그저 평범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느낍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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