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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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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님 댓글 0건 조회 6,117회 작성일 08-08-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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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어릴때부터 겁이 많았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국민학교때 성적이 대부분 양, 가였고, 운동 신경도 둔했고,
친구도 없었고, 누가 건드려도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맞기만 했고,
놀림이나 왕따를 당한 기억이 많습니다.
저보다 잘 살거나 공부 잘하는 아이를 보면 나하고 다른 차원의 애들이라 여기고,
어릴때부터 항상 저를 보잘것없는 아이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중학교 올라와도 마찬가지였고.. 학업도 꼴등이고, 싸움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오히려 놀림이나 당하기도 했고.. 어쩌다가 중3때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만 둔 이유는.. 학교 생활 자체가 지옥처럼 느꼈고..
실업계 말고, 인문계라도 가고 싶어 공부를 하고싶었는데 공부가 밑바닥이라..
기초실력이 없고.. 수업시간에 선생이 설명을 해도.. 뭐가 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만나는 친구도 없어졌고, 늘 집에서만 있다보니..
10대 후반때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2년동안 밖에도 못나간 상태에서 지냈습니다..
이때 턱관절 이상이 생기고.. 등, 어깨, 허리가 아퍼서 고통에 시달렸고..
집 근처에 도로가 있어서 차가 지나가면 소음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잤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라디오를 듣거나.. 혼자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무의미하게 지냈구요.. 점점 대인기피.. 대인공포가 생겼고..
밖에를 나가면.. 항상 사람을 의식을 했습니다..
제일 고통스러운게.. 사람들 앞에서 글씨나 싸인을 할때.. 손이 경직이 되고 떨려서..
도저히 못쓸정도가 되어버렸고.. 턱관절 영향인지..
아니면 제가 정신적으로 오랫동안 억압한 상태에서 지내서 그런건지..
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혀바닥이 굳어서.. 시원스럽게 말을 못합니다..
20대 중반때까지 친구도 없이 늘 혼자 지내가다..
우연찮게 국민학교 동창 몇 명을 알게 되었으나..
검정고시 출신에다가.. 대학도 못나오고, 군대도 못가고, 직업도 없고..
뭐하나 제대로 해놓은게 없으니..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항상 그들의 눈치만 보기만 했고.. 그들에게 인격적인 무시를 당하기도 했고,
한 동안 어떤 친구에게 피해의식에 시달렸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인 육체적인 문제와... 대인공포, 손떨림(서면공포)를
해결해볼려고 이런 저런 많은 노력을 했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우연찮게.. 선생님의 도덕경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 두 권의 책도 구입을 해서..
읽긴 읽었는데... 아직 제 자신에게 와 닫지가 않습니다..
지금 제가.. 어떡게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련지..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장에라도 이력서 써서..
취직하라고 주변에서는 권유를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손이 떨려서.. 자필 이력서 쓰기도 힘들고, 군대도 못가고, 별다른 이력 경력도 없고,
자격증도 없고.. 학력도 없고.. 이 사회에서 뭐하나 내세울게 없습니다.
부모님은 아프시고, 집안 경제도 안좋고, 친척들은 저만 보기만 하면 못마땅하듯..
어른 대접도 안해주는거 같습니다....
저의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밖으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살면 좋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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