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부모를 직접 마주하고 싶은 충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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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얀민들레 댓글 16건 조회 8,326회 작성일 12-12-20 17:50본문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작성일
전 책을 많이 보아서 '육체와 동일시를 놓아버려야한다'는 그게 가장 제가 바라는것이었어요..
근데 스스로 느끼기엔 동일시를 놓아버린다고 했지만..육체를 혐오하고있었구나 생각이 가끔씩
들기 시작했어요...그리곤 가끔씩 감각에대한 생각이 자주들었어요..
담배를 많이 펴서 담배를 피면서 음료수캔을 많이 마시는데
'어?음료수캔자체가 '내가 느낀다''내가 감각한다'고 말하진못하잖아'
'그런..나의 이몸이 느끼는거도 이상한데...?' 명확하진않지만 그런생각이 의문이
이상함이 많이 들었어요...에전에 '체득한다..몸에 각인시킨다'는 말을 타인이나 스스로에게
많이 했는데 그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고 의문이 많이 들었어요..
'몸이 몸자체로 느낄수없는데..그런 나는 머지?'그런생각...
그냥 나은님의 생각에 몸과 동일시란말에 평소하는생각을 적어보았어용...
의문뒤에 답을 궁리해보았는데 명확하지않아서 그냥 ㅋㅋ
그냥 어렴풋이 의문과 이상함이 계속들긴하지만...
답변과는 다르지만 재미있는글 감사해용...
이나은님의 댓글의 댓글
이나은 작성일
정만님! 답변 감사합니다.^^
음료수캔 이야기 재미있네요. 저는 그런 생각까지 미처 해 본 적이 없는데 좋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정만님께서 자유게시판에 쓰신 글들도 참 잼나게 읽고 있어요. 자주 올려주세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그동안에도 즐겁게 잘 지내시지요?
나은씨의 질문들을 하나씩 되짚어가며 답변을 드려볼 게요.^^
"저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느끼는 것인데 나중에 떠오른 생각이나 마음을 인지할지언정, 애초에 이러한 생각과 마음이 일어나는 자리를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이런저런 모양의 구름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하는 자리는 어디 일까요?
그런 자리가 있어서 거기에서 구름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아뇨, 구름은 그냥 일어났다가 그냥 사라질 뿐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도 그냥 일어났다가 그냥 사라질 뿐입니다.
애초에 그러한 생각과 마음이 일어나는 어떤 '근원적인 자리'라는 것은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리를 파악하고자 하는 바로 그 마음이 '미망(迷妄)'인 것이지요.
"세상 만물을 약동하게 하고 저로 하여금 하루를 살고 사고를 하고 마음을 느끼게 만드는 그 생명의 근원자리를 알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
마찬가지이지요.
나은씨 이외의 다른 '생명의 근원자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은씨가 바로 그 생명의 근원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나은씨에게는 아직 그 '알고자 하는 마음'이 떨어져 나가지 않아서 그렇게 이원(二元)의 분별로 보일 뿐이랍니다.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인시켜주는 이 육신을 떠난 ‘나’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네요."
'나'란 본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육신도 '나'가 아니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 느낌 생각들도 '나'가 아닙니다.
하늘의 구름이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듯, 그러한 것들 또한 잠시 인연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일 뿐이지요.
그렇듯, 무아(無我)가 바로 진아(眞我)랍니다.
"다만 신이 나를 왜 (이렇게 육신을 입은 모습으로) 창조하셨을까 하는 궁금증, 저의 영적인 부모를 직접 마주하고 싶은 갈증 같은 게 있습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말이 있듯, 이 세상에는 오직 나은씨가 있을 뿐입니다.
나은씨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은씨가 모든 것입니다.
"이 세상은 오직 하나라는데, 그 하나됨을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나를 발견합니다."
실상(實相)은 '느낌'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실상과 '나'는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 모든 사물 배후의 ‘하나됨’, ‘나’를 넘어서는 ‘하나됨’까지는 느낄 수가 없네요."
'배후'라는 관념....
'하나됨'이라는 생각....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은씨가 있을 뿐입니다.
우보님의 댓글의 댓글
우보 작성일감사합니다!!!!!!!!!!!
이나은님의 댓글의 댓글
이나은 작성일
선생님! 이렇게 빨리 답변을 주실 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그냥 매 순간 있는 그대로.... 늘 해주시는 말씀인데도 제가 받아들이질 못했나 봅니다.^^
여전히 뭔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받아들임이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그저 그 순간에 머무는 것에 더욱 집중해 보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유수처럼님의 댓글
유수처럼 작성일
본문을 말씀하신 신(神),
댓글을 말씀하신 신(神),
여기 오직 신성의 흔적만 있음을 보고 갑니다.
이나은님의 댓글의 댓글
이나은 작성일
오~~~ @.@
저도 유수처럼님처럼ㅋ 멋진말을 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느티낭님의 댓글
느티낭 작성일
캬~~~~~~~!
답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미망을 확인하고 갑니다.
그래서 시원한 순간.
캬~~~~~~~~!
이나은님의 댓글의 댓글
이나은 작성일ㅎㅎ 저도 캬~~~~~~~~! ^^
만허님의 댓글
만허 작성일
자상하신 답변
잘 보고 갑니다_()_
임성순님의 댓글
임성순 작성일
김기태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지나다가 마음이 절로 끌리는 글을보고 그냥지날수 없어
감히 건방진 말씀드림을 용서하십시요.
하얀민들레님! 불청객이 감히 겁도없이 한말씀을 드려도 될른지요?
김기태선생님의 말씀에 보충적인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하얀민들레님은 분명코 이 존재의 근원을 발견하실겁니다
절절한 그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나의 이 근본은 나 스스로 이기에 찾기가 그리쉽지않습니다
허나 이 근원 이것은 지금까지 평생 한순간도 나에게서 떨어져본적이 없는,
바로 지금! 이 글짜 한자 한자를 읽고 있는 이것입니다
아쉽지만 긴말씀은 드릴수가 없군요
참고로 저는 무심선원 이라는 곳에서 김태완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하고 있는 임 성 순 이라는 사람입니다
김기태선생님 죄송합니다. 부디 안녕히 계십시요
파초님의 댓글
파초 작성일
매순간 있는 그대로..로 생활할수 있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하지만 자꾸 걸린다면 다른 선택을 할수도 있습니다. 병행할수도 있고요.
사람마다 다 재능이 다릅니다. 누구에게나 한가지방법이 다 맞지는 않습니다.
공간님의 댓글
공간 작성일
근원자리가 없다니요?
참으로 어이가 없네요.
저 역시 근원자리를 찾고있는 사람인지라 동지의식으로 민들레님의 글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근원자리의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느껴본 사람입니다.
바람 한 점 없는 날, 언뜻언뜻 미세하게 부는 바람을 느끼듯..
미세하다해도 그 존재를 확신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 머꼬?' 화두의 '이'를 느낀거지요.
근원자리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모양도 빛깔도 냄새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텅 비어 있습니다.
임제가 말하는 '형상없는 무위진인'입니다.
그게 없으면 우리의 육신은 한낱 송장에 불과할 뿐입니다.
공간님의 댓글
공간 작성일
혹시 오해가 있을까 싶어 덧붙입니다.
저는 어떤 집단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임성순님의 댓글
임성순 작성일
공간님! 김기태선생님의 말씀의 의미를 잘 못 알아드셨군요
근본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고 나 이외에 바깥경계에서는 "이것 "을 찾을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것" 은 밝기로 말하면 백개의 태양이 비추듯이 밝고 확실한것이지
희미하게 나타나는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각일 뿐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이름은 위의 댓글에서 밝혔습니다.
공간님의 댓글
공간 작성일말씀하시는 걸 보니 성순님은 아직 맛도 못 보셨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