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이상하고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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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직내마음 댓글 1건 조회 7,871회 작성일 11-09-22 00:2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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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의 매 순간은 진실로 우리를 자유케 하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때 그때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느낌들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요.
무리들 속에서 너무나 쉽게 또 자주 소외감을 느끼는 자신을 받아들이십시오.
자주 자주 그렇게 쓸쓸하도록 소외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그 속에 있어 보십시오.
소외감 속에서 사소한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쉽게 상처 받는 자신을 외면하지 말고 거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그렇게 쉽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상처받는 자신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소심한 마음에 상처받고 굳은 표정으로 계속 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십시오.
그렇게 표정이 굳어져도 괜찮습니다.
님이 힘든 건, 그렇듯 소외감을 느끼고 또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매 순간의 ‘지금’을 받아들이십시오.
그 받아들임 속에서 님의 마음의 모든 힘겨움은 어느덧 기적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페르시아 시인 루미가 쓴 <여인숙>이라는 시(詩)를 님에게 읽어드리고 싶습니다.
여인숙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