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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이상하고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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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직내마음 댓글 1건 조회 7,871회 작성일 11-09-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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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인간관계로 인해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제같은 경우는.. 아는 형이랑, 동갑인 여자랑, 저(남자) 이렇게 셋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는 형이랑 여자애랑만 얘기를 하고, 나는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심한 마음에 상처받고 굳은 표정으로 계속 자리에 앉아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종업원이 와서 친근하게 얘기할때도 저를 제외하고 두사람한테만 말걸고 저는 있는 취급도 안하더군요...
이런거에 상처를 받을때마다 스스로 사람들한테 매력이 없어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에 또다시 스스로 상처를 받고 그럽니다.

저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단둘이 만나는 경우는 괜찮은데, 여럿이 만났을때 대화의 중심에 제가 끼어있지 않거나, 저를 제외하고
얘기를 하고 있을때 소외감을 느끼고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이런게 예전부터 계속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계속 반복되고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를
저도 모르게 피하고 그랬던것 같아요...

이제 나이 30이 되가는데 이런 똑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싶지 않아요..
선생님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의 매 순간은 진실로 우리를 자유케 하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때 그때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느낌들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한다면요.

무리들 속에서 너무나 쉽게 또 자주 소외감을 느끼는 자신을 받아들이십시오.
자주 자주 그렇게 쓸쓸하도록 소외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그 속에 있어 보십시오.
소외감 속에서 사소한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쉽게 상처 받는 자신을 외면하지 말고 거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아무것도 아닌 것 가지고 그렇게 쉽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상처받는 자신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소심한 마음에 상처받고 굳은 표정으로 계속 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십시오.
그렇게 표정이 굳어져도 괜찮습니다.

님이 힘든 건, 그렇듯 소외감을 느끼고 또 쉽게 상처를 받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매 순간의 ‘지금’을 받아들이십시오.
그 받아들임 속에서 님의 마음의 모든 힘겨움은 어느덧 기적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페르시아 시인 루미가 쓴 <여인숙>이라는 시(詩)를 님에게 읽어드리고 싶습니다.

 여인숙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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