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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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어 댓글 3건 조회 7,932회 작성일 13-05-30 11:4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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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몇 %늘 부족한 것 같다...
맞습니다. 사람은 늘 부족한 것 같습니다.
체험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일어나든 말았든...
무심선원 말씀하시니 이렇게 설명해볼게요.
무심선원에서 이야기하는 '이것'은 그 몇 %를 채워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몇 % 부족하다는 생각에 휩싸이면서, 우리는 '이것'과 멀어집니다.
요점은, 몇 % 부족한 생각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채우면 속칭 '깨달음'에 이른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다다를 무엇도 없습니다. 몇 % 부족한 건 님이 아니라 일어나는 생각이 그렇게 문득 일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고로 님은 님일 뿐이며... 실은, 김기태 선생님께서 쓰시긴 하지만.. 완전하다 아니다 할 필요도 없습니다. 조립식 로봇 다 만들어놓고 제품에 없는 날개가 없다면서 환불해달라고는 하지 않듯이...
감사합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하얀 종이 위에 제가 자그마한 직선을 하나 그었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그 직선은 몇% 부족한 것입니까, 아니면 그냥 직선일 뿐입니까?
또 그 옆에 원을 하나 그렸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그 원은 몇% 부족한 것입니까, 아니면 그냥 원일 뿐입니까?
아니면 다른 무엇, 이를테면 사각형이든 마름모꼴이든 삼각형이든 곡선이든 그 무엇을 그리더라도
그것은 그냥 '그것'일 뿐인 것이지요.
몇% 부족하다는 그 생각 혹은 분별이 님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부족하다고 여겨지기에 필연적으로 자꾸만 채우려고 애를 쓰게 되니까요.
만약 그 분별이 님의 마음 안에서 사라진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계합' 혹은 '확인'이라고 합니다만)
님은 지금 그대로 아무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 생각 혹은 분별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님은 단지 님일 뿐입니다.
히어님의 댓글
히어 작성일귀한 조언의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