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언제나 그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도자 댓글 5건 조회 8,179회 작성일 13-05-15 00:46본문
댓글목록
삶은 여행님의 댓글
삶은 여행 작성일
기태 선생님은 아니지만 한말씀 드리면, 통제욕을 분별하는 마음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통제하면 통제하는대로 let it be 하시면 새로운 문이 열림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공감님의 댓글
공감 작성일
공감합니다.
저도 요즘 드는 생각은..
지난 2,3년 김기태 선생님의 글을 읽고 열심히 '있는 그대로'를 실천했고 또 그것대로 배움도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스스로를 질서잡으려는 노력'이 조금씩 정지해가면서 느낀것은
지난 2,3년 또한 늘 있는 그대로를 살려 하면서도
또 늘 나를 질서잡으려는 시간들이었다는 겁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정답과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었던 거죠.
' 내 내면을 질서잡으려는 노력'이 조금씩 그쳐가는 요즘
그것이 어떤 연유로 그쳐가는지 스스로도 모르겠습니다.
공감합니다. 내 안을 질서잡으려는 노력을, 정답과 목표를 향해 달리는 내 마음을 '여기'에 그치는 것또한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인가, 아마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윗분의 댓글처럼 통제욕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그냥 놔두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통제욕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닐겁니다.
문제는 우리가 통제욕이 일어나면 '어, 이거 일어나도 괜찮은거야?'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맞는건가?'하고 그 통제욕을 조절하려 한다는 거죠. 이러한 마음 아래에는 기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우리의 '어떤 딱 맞는 정답을 두고 그것으로 가려는' 마음이 있는 것일테고요.
비단 통제욕 뿐만이 아니라 우리 안의 모든 것들을 우리는 그렇게 의심하고 조절하려 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통제욕 같은 대상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갖고있는 우리 마음의 기본 바탕이 그 대상들을 의심하고 조절하게끔 되어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조절하려는 노력과 긴장으로 우리가 쉬지 못해 힘이 든거구요.
제가 느끼는 대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작성일
있는 그대로(결과) 성취하려는 마음에선 천운이고 희귀하게 보이는것같아요~있는 그대로가 성취나 목표가 되기보단
맘을 돌이켜 이해와 인정이 되었으면 의문은 저절로 풀릴듯해요~성취보다는 이해~사랑이 먼저 되었으면 해요~
`특별함`의 관점이 강할수록 그렇게 보이는듯해요~
저도 그랬어요~추구할수록 부럽구 희귀하고 천운같고
나와는 너무나 먼‥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의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님은 말씀하십니다.
“오랫동안 있는 그대로를 숙고하고 선생님의 글들도 읽으면서 나름대로 배우고 익히고 있지만, 안듯 하다가도 실생활의 경계에서는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입니다.”라구요.
그런데 님이 언제나 벗어나고 싶어서 이런저런 노력들을 기울이는데도 불구하고 문득 돌아보면 다시 돌아와 있는 그 ‘제자리’가 사실은 님이 도달하고 싶어 하는 ‘그 자리’랍니다. 그런데도 님은 어떻게든 ‘제자리’는 벗어던져 버리고 ‘그 자리’로만 가려고 하는군요.
목표를 바꾸어 보십시오.
지금의 ‘제자리’를 버리고 미래의 ‘그 자리’로 가려는 마음을 바꾸어
미래의 ‘그 자리’를 놓아버리고 지금의 ‘제자리’를 도달해야 할 목표로 삼아 보십시오.
목표는 항상 ‘지금’이어야 합니다.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케 하는 무엇은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지금이 아닌 미래를 목표로 삼지요.
매 순간의 지금이 목표가 될 때 ‘경계’란 본래 존재하지 않음도 비로소 알게 됩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삶이 있을 뿐이지요.
답답이님의 댓글
답답이 작성일
선생님께서 가르치신 말씀들이 그런뜻이 아닌텐데
결국엔 해오던 그대로 내가 있고 또 고쳐야될 내가 있어서
그걸 다시 붙들고 고통스러워 하죠.
다른분들 글들을 보면 저랑 별로 다르지 않으것 같습니다.
내가 변할려면 받아들어야 된다고, 있는 그대로 있어야 된다고, 어느새 숙제같은걸로 만들어서 지금 그러지 못하니까 지금 이렇다
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대상으로 상대를 하고 있습니다.
있는그대로 있다가 보면 언제가는 내가 변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그대로 있어보려고 해보지만 결국 나를 상대로 싸우다가 좌절하고 맘니다.
이렇게는 끝나지 않을거같은 답답한마음에 님의 글에 동감을 느껴 글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