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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선생님께 한번 더 질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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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댓글 2건 조회 8,482회 작성일 13-05-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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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선생님께
 
아래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더 여쭈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마음공부를 하다보니 상기현상이 심해 머리가 아프거나 목뒤가 굳어있는 상태라 매우 불편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쉽게 얼굴에 열이 오르는 등의 현상이 있습니다. 이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길을 모르는 자에게 물어볼 곳이 있고 길을 알려줄 분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 공간을 통하여 많이 느낍니다. 언제가 이런 은혜를 세상에 되돌려 줄 날이 있길 기원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작성일

전 기태선생님은 아니지만 ㅋㅋ상기현상이 좀 불편하긴해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닌듯해요..
그냥 일반적으로 많이 볼수있는 현상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듯해요...

휴..이글 겨우 찾았어요..이글이 님께 와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질의응답에있는줄알고 검색어에 차암,수정,구름,물,당나라,무슨뜻이..등등 ㅋㅋㅋ
겨우찾음ㅋㅋㅋ
비원단상에 있었네요..^^ 좋은글이라 복사해왔어요..
 

(宋)나라 때 선승(禪僧)인 차암수정(此庵守靜)의 시에 이런 것이 있다.
 
流水下山非有意
유수하산비유의
片雲歸洞本無心
편운귀동본무심
人生若得如雲水
인생약득여운수
鐵樹開花遍界春
철수개화편계춘
 
흐르는 물이 산 아래로 내려감은 무슨 뜻이 있어서가 아니요
 
한 조각 구름이 마을에 드리움은 본디 무슨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만약 구름과 물 같은 마음을 얻는다면
 
쇠나무에 꽃이 피어 온 누리 봄기운 가득 하리라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상기현상이 좀 불편하긴 해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듯해요..
그냥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듯해요...”

  정만이가 참 좋은 댓글을 달아 주었구나!
  더구나 어렵게 차암수정(此庵守靜)의 시도 찾아 올려 주었고.
  우선 정만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      *

  구약성경 민수기 21장에 보면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세의 인도를 따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으로 가던 때의 일입니다.
  애굽땅에서 40년 동안이나 노예로 고통 받으며 살다가 자유를 찾아 가나안으로 가게 되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엔 모두들 기쁘고 들뜬 마음으로 모세를 따라 나섰지만, 가는 길이 험하고 또 물이랑 먹을 것도 떨어지자 그만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민수기 21:5)

  이에 하나님이 노하여 불뱀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어 물게 하자 많은 사람들이 뱀에게 물려 죽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며 다시 모세에게 매달립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민수기 21:7)

  그래서 모세가 다시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놋으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 놓으라고 하면서, 뱀에 물린 자마다 그 놋뱀을 쳐다보면 살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민수기 21:9)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백성은 자신들을 물어 죽이는 뱀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뱀은 그대로 둔 채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게 한 다음, 그 놋뱀을 쳐다보게 합니다. 그러면 살게 되리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곧 자신을 무는 뱀과 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뱀을 물리치려고 애쓰는 것은 사는 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님을 무는 뱀 곧 상기현상과 싸우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사는 길이 아닙니다.
  그냥 Let it be 하십시오.
  그리곤 님이 하고 싶은 일을 하십시오.

  가능하다면 매일 한 두 시간씩 걷는 것도 권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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