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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라오는 생각, 느낌, 감정을 그대로 허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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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심심프리 댓글 0건 조회 4,003회 작성일 21-09-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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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부터 실험중입니다. 영성, 심리, 철학, 마음에 관한 책, 영상을 접촉하지 않기로 하고 있어요.
먹고 자고 일하고 사는것에만 몰입하려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일상에서 허용하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무분별의 지혜를 우연히 접하고 책을 봤고, 선생님의 글과 영상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두달 전에 병원에서 궤양성장염을 진단받고 치료중이에요.
처음엔 왜 나한테 이런 병이 왔나 화가 나고 열등감, 수치심, 죄책감도
올라오고, 남보다 못났다는 생각이 올라오네요. (회사에서 뒤쳐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 참 못났따하는 마음이 자주 올라와요)
그냥 다 허용하기로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잘은 되지 않지만요.

심리적으로는 제가 걸린 병은  억눌린 감정이 (불안, 화, 등등) 표출되지 못해 쌓여 있어,
자신을 공격해서 걸렸다는 말을 하더군요.
 (궤양성장염은 자가면역질환,  자신을 세포를 공격하는..)
제가 불안, 염려, 걱정이나 생각이 좀 많은 편이에요. 어떤 새로운 일 하게 되면 미리 짐작 걱정하고
이렇게 하면 어쩌나.. 하는 머리속 이야기를 많이하는 편이에요.
불안, 공황증 으로 2년전에는 병원에도 갔었고, 약을 2-3개월 간 먹었었어요. 지금은 먹지 않아요.
(은연중 삶은 불안한, 안전하지 않다라는 느낌이 있어요)
(심리상담한 사람말로는 공황증, 불안은 화가 표출되지 못해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30살 쯤에 출생의 비밀을 알았어요(아들 귀한 집,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서 들어옴.) 그전에는 몰랐었어요
처음 안 그 당시에는 그냥 눈물이 났고 (지금은 50살입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요. ^^)
키워주신 엄마와 누나들이 고마웠는데, 이게 제 자신에 대한 연민의 시작이랄까요. 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지는거에요.
아들로 해야할 종친 역할이 있는데 그게 하기 싫더라구요. 그런 모임도 가기 싫고요.
(가기 싫은것이 신체반응을 일으키는 거 같아요. 약간 땀나고, 심장이 콩닥뛰고요)
아버지는 우울증, 병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요. (12년 전에). 
저의 이런 심리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상담도 마음공부(여러 스님이나 유튜버 책, 말, 글, 영상)도 많이 하곤 했답니다.

선생님의 말씀 중에 일상이 도이고 깨닫고자 찾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지금껏 내가 일상을 회피하려는 노력과
먼 곳에서 깨달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걱정 염려가 오면 그냥 있어 보려 하는데, 그 방법(?)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삶은 완벽하고 완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걸 느끼고 싶어요. 생각, 감정,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또 몸의 아픔으로부터도, 자유롭고 싶네요.
열등하다는 생각이 올라올때 다른 걸로 회피하지 않고 그 열등감을 가만히 바라보면 되는걸까요?
명상이 도움이 될까요? 무분별의 지혜보니 숨 바라보기 내용이 있던데요.

제게 도움을 주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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