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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주 댓글 1건 조회 6,788회 작성일 21-05-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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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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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반갑습니다.
그동안에도 건강하게 잘 지냈는지요?
다시 올려주신 질문글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자의식을 내려놓는 감을 회복하는 것이 마음공부에 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그것이 바른 ‘길’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마음공부의 진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本鄕)'으로 돌아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님은 이미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비록 그걸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여겼고, 또한 “왠지 모르게 '나'라는 느낌을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뭔가를 이루고, 해내고, 얻어야만 삶에 의미가 생긴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생각을 많이 하고 애쓰는 방향이 맞다고 믿었습니다.”라고 말했지만―그때는 또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아뇨,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우리네 삶에 ‘나’라는 것이 들어오면서부터 우리는 고통과 괴로움과 채워지지 않는 결핍감 속에서 늘 불안해하며 방황하게 됩니다.
님이 중학교 때 자신의 ‘믿음’이 맞다고 여김으로써 그 오랜 세월 동안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듯이요.

'나' 없음이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가만히 돌이키기만 하면 됩니다.
자의식을 내려놓는 감을 회복하는 것, 그 ‘길’로 말입니다.
그 길은 이미 님 안에서 밝아 있기 때문이며, 또한 본래 무아(無我)이기 때문입니다.

잊고 있지는 않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기억해낸 그 '길'로 님이 바르게 그리고 온전히 발을 들여놓기를 바랍니다.
삶은 이미 오래전부터 님에게 그 참된 길을 언뜻언뜻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줬건만, 이제야 그 메시지에 진실로 귀를 기울이게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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