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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 마음과 만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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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님 댓글 1건 조회 8,579회 작성일 13-10-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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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우울증을 오래 앓았습니다 강박증도요
그래서 상담도 받고 제가 스스로 치유 방법도 많이 알아보았습니다
올라오는 괴로운 감정도 느껴보고 과거를 어떻게 이해 했었는지 이해 하는 방식에 대한 오류도 알았구요
내면 아이를 위로하는 방법도 알았습니다
항상 우울해하고 괴로워 하느라 공부를 못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먹는 것에 되게 집착합니다 한번 먹으면 멈추지를 못 하고 먹는 것에서 저 자신을 학대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피하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걸립니다
여전히 알수 없는 슬픔에 눈물 한방울이 흐릅니다 막 터져나오는 것이 아닌
마음에 걸려서 제가 저 자신으로 떳떳하게 살지 못하게 합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알 수 없는 슬픔에 따른눈물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느낌
두려움 죄책감
공부를 해야하는데 공부를 전념하지 못하게 마음 속에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쩔 땐 밖에 나가는 게 무섭습니다 이 것만 봐도 정상 아닙니다
제 마음을 알 길이 없습니다
빨리 공부도 해야 하고 이제 취업도 준비해야 하는데
마음에 무언가 걸려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걸로 밖에 나가는 게 무섭고 슬픔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가치 합니다
근데 그게 뭔지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또 한가지는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 지 모른다는 것 입니다
그게 너무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당장 선택해야 하는데
지금 원한다고 말하는 거 조차 그게 정말인지 정말 내 마음인지 정말 모른다는 것 입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매 순간 있는 그대로....
  다만 그렇게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답입니다.
  님의 마음이 괴롭고 힘든 건 단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님은
  "여전히 마음이 걸립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슬픔에 눈물 한 방울이 흐릅니다. 막 터져나오는 것이 아닌, 마음에 걸려서 제가 저 자신으로 떳떳하게 살지 못하게 합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알 수 없는 슬픔에 따른 눈물,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느낌, 두려움, 죄책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님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이 진정 님 자신으로 떳떳하게 사는 것입니까?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전혀 없고, 알 수 없는 슬픔도 없으며, 그래서 눈물도 흘리지 않고, 두려움과 죄책감도 없는 삶입니까?
  그렇게 살게 되면 님은 님 자신으로 떳떳하게 사는 것입니까?

  그러나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 바로 그 마음 때문에 오히려 님의 삶은 괴롭고 힘들어져버린 것입니다.

  매 순간의 '지금'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평상시에 괜찮을 땐 그냥 괜찮게 살다가
  무언가 마음에 걸릴 땐 그 '걸림'에 저항하지 말고, 그 '걸림'을 문제삼지 말고, 그냥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그래서 그냥 걸려 보십시오.
  알 수 없는 슬픔에 눈물이 날 땐 그냥 우십시오. 모든 눈물이 다 막 터져나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힐 땐 그 순간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 두려움 속에, 죄책감 속에 그냥 있어 보십시오. 그것 또한 님을 살리는 '에너지'입니다.
  님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를 땐 그냥 모르십시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매 순간 있는 그대로....
  다만 그렇게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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