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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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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34 댓글 1건 조회 7,726회 작성일 12-02-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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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어렵게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김기태님의 답변을 좀더 간추리면
그냥 '망상'하라~ 이거 같습니다!!!
 
분별심이니 어쩌니 이런 말들 사람을 더 헷깔리게
어렵게 만들어놔요.
원래 어려운 말들이 좀 그런것 같습니다.
간편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말도 고상한척 뭔가 더 있는척
어렵게 어렵게~
그러니까 이해하기도 힘들자나!!ㅠ

댓글목록

수오님의 댓글

수오 작성일

'망상하라'가 아니겠지요. '망상'에 이끌려 망상을 확대 재생산하지는 말라는 말씀이고,
망상이 만들어 낸 불안, 두려움, 기쁨, 고통같은 것에 빠지지 말라는 말씀일 겁니다.

망상이든 생각이든 그것은 마음이란 놈의 존재방식일 뿐이고, 마음이란 놈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경우란 없습니다. 항상 미래나 과거에 가 있을 뿐이지요.

그러므로 망상이나 생각에 빠진다는 것은 '지금, 여기'를, 즉, 삶을 놓치는 것이고, 초롱초롱한 의식으로 그 망상을 망상으로 바로 알게 되면 망상에 의식을 뺏겨 삶의 실존인 '지금, 여기'를 놓치지 않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망상은 마음이 없는 깨달은 분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나, 마음을 가진 깨닫지 못한 모든 중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니 그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초롱한 의식으로 깨어 있으면, 망상임을 바로 알 수는 있으니 그에 빠지지 않고 그대로 흘려 보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분별심이란 사물과 사리에 대한 인식을 통해 이것과 저것, 옳고 그름을 구별해 내려는 마음의 작용으로 본원적으로 자신에게 유익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려는 선택적 기제(system)입니다.

따라서 내가 이것, 저것, 옳음과 그름 중에서 뭔가를 선택하는 경우, 선택하지 아니한 것과 그 선택하지 아니한 것을 선택하는자에 대한 미움과 분노 같은 것이 일어나 내 마음에 갈등과 번뇌가 일어나게 하는 씨앗이 바로 분별심이란 것이죠.

우주적 관점으로 볼 때 옳고 그름이란 없으며, 그저 어느 때 어떤 장소에서 에너지의 절묘한 조합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뿐입니다. 그것을 구별하여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은 인간의 분별심의 작용일 뿐이죠. 우주는 그저 존재할 뿐이고, 인간을 제외한 모든 존재도 그냥 존재할 뿐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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