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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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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황맨 댓글 1건 조회 8,125회 작성일 10-06-0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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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마음 수련도 했고 절에가서 동안거도 참여하고 여러 가지 수련 프로그램과 서적, 웹사이트를 기웃거리며 저 자신을 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 선생님 강의를 출퇴근 하며 듣고 많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 문제는 내면의 끊임없는 충돌입니다. 가령 무슨 일이 생기면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야 할지 아니면 이건 내 자신의 문제이므로 내 스스로를 비춰야 할지 그래서 아는대로 스스로를 고치려 하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밖으로 솔직하지도 못하고 경전에서 아니면 다른 분들이 하신 말씀에 얽매여 시늉을 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를 발견하며 괴롭습니다. 매일 같이 108배와 염불, 참선을 하면 그 순간은 좋지만 직장에 오면 매일같이 바이러스(?)에 걸리는 저 자신을 봅니다. 끊임없이 머리에서 떠오르는 부정적 생각들..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나기가 참 힘듭니다. 성인들이 하신 말씀을 따라하려는 나와 내 스스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 나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선생님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이 있지요.
'부처를 죽이고 조사(祖師)를 죽여라'는 말입니다.
진리는 매 순간의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있건만, 죽은 조사와 부처의 말을 붙들고 있으니
힘들고 괴롭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님은 말씀하십니다.
“마음 수련도 했고, 절에 가서 동안거도 참여하고, 여러 가지 수련 프로그램과 서적, 웹사이트를 기웃거리며 저 자신을 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뇨, 자신을 아는 길은 그런 것들 속에 있지 않습니다.
참나[眞我]는 언제나 ‘지금’ 속에만 있습니다.

참선이나 염불, 108배 등 영적 진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정지하십시오.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그 마음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곤 ‘지금’을 만나십시오.
뒤죽박죽되고 혼란스럽고 매일 같이 바이러스(?)에 걸린 듯 힘들어하는 자신을 만나십시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이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십시오.

님의 마음이 온전히 ‘지금’에 있을 때
내면의 끊임없는 충돌과 갈등도 끝이 나며, 방황도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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