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저항하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민 댓글 1건 조회 7,801회 작성일 14-09-13 15:18

본문

마음속에 저항감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나 자신을 받아들여야 자유로워질 수 있고, 벗어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억지로 억지로 또 밀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다가도....
늘 불안감에 한 순간도 제 자신과,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과 오롯이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해야 할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제 자신을 발견하네요.
외부세상에서는 끊임없이 제게 해야 할 일을 가져다 주는데,
마음속에 저항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런 제 자신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성공적으로 매 순간의 자신과 오롯이 있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깨어있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지금'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지금' 속에서만 우리는 완전히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지금'을
벗어나고 싶거나 극복해야 하는 순간으로 생각하며 살아오다 보니
목표는 바로 '지금'이라는 진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되풀이되어온 그 맹목적인 발걸음을 멈추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의 '지금'에 존재하지 못하고 "늘 불안감에 한 순간도 제 자신과,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과 오롯이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해야 할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님 자신을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자신을 또다시 한탄하며 내치지 마시고
그 실패(?) 또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목표는 바로 '지금'이라는 진실에 깨어 있으십시오.

그 깨어있음 속에서
님 자신과, 그리고 님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과 오롯이 있지 못하는 실패(?)가 거듭될수록 님의 고통도 커갈 것이고,
그러는 가운데 때로 "끊임없이 해야 할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그 손길을 스스로 놓아보기도 할 것입니다.

님의 고통과 깨어있음과 목마름이 협력하여 마침내 선(善)을 이룰 것입니다.

Total 1,960건 24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00 장자 8430 13-02-08
1499 7792 13-02-02
1498 흔들리는꽃 8676 13-02-02
1497 무위자연 8079 13-01-29
1496 경계 9648 13-01-28
1495 공간 8453 13-01-25
1494 순이 8526 13-01-25
1493 당근이 9009 13-01-22
1492 뮤지컬베어 8203 13-01-17
1491 심원 8552 13-01-17
1490 방글이 7572 13-01-15
1489 알파 8966 13-01-04
1488 미성년자 7936 13-01-02
1487 사랑 8430 12-12-25
1486 하얀민들레 8326 12-12-20
1485 무기력 7662 12-11-25
1484 상처투성이 8310 12-11-23
1483 우보 8662 12-11-19
1482 말돌이 7663 12-11-17
1481 이승준 7835 12-11-1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989
어제
13,437
최대
18,354
전체
5,888,90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