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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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찌찔이 댓글 2건 조회 9,414회 작성일 15-01-08 14:2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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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작성일
어제 어떤 분과 매일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도 상처가 깊었는지
사람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이 강하였어요.
다시 속으면 어쩌지?다시 상처받으면 어쩌지?하는 그 마음에 제 마음도
아프더라구요.과거의 저 자신과 다르지 않아서 아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것같아요.
그 얼어붙은 맘을 녹여주고 싶어서 애틋하게 글을 적었어요.
그 마음을 오히려 더 따듯하게 품어주고 기다려주고 말도 걸어주고 하셨습좋겠다 고
오죽 아팠으면 힘들었으면 그렇게 경계하고 불신하고 하겠냐고..
단번에 바뀌기보단 오래도록 위로해주셨음해요.
그렇게 글을 적었어요.
연애할때 전 여자친구가 다가오면 피하거나 긴장하고 손을 잡는것도 머뭇머뭇거리곤
했어요.어떻게 보면 그런 연애와 따듯함을 경험해본 기억이 없는 저로써는
그런것들이 매우 무섭고 어색하게 다가왔어요.
'너 왜 사람을 피해?''멀 그리 긴장하고 경계해?'
'너 무슨 죄지었어?왜 그리 쫄아?'
그런말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제 안의 깊은 슬픔,다시 상처받고 싶지않는 그 마음,외로움을 만나가면서
점점 납득이 되어갔어요.
님도 조금씩 그런 자신을 사랑과 연민으로 이해 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래요..
그 어린아이는 지금 그럴 수 밖에 없음을 이해 할 수 있었음 좋겠어요~
'당연히 경계하고 도망가지~니 맘 이해한다.니 스스로 맘을 열때까지
난 기다려줄수있다.맘을 열라고 요구하지 않을꼐~'
제가 저 스스로에게 한말이고 타인에게 말을 안해도 그런맘이 들고
우리집에 새로 입양 온 아기토끼에게도 한말이에요..
(아마 전 주인에게 버림받았다고 믿고 제가 자길 조금만 건드려도 또 다시
다른곳으로 가게 되지않을까?제 손만 보면 공격하고 도망가고 숨어있곤 했어요~)
동병상련인가바요..인간이든 동물이든...
요샌 그 토끼가 저절로 맘을 열어서(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저한데 애교도 부리는걸 보면 사랑의 힘과 기적이란 정말 경이롭다고 생각이 들어요~
님에게도 사랑의 기적이 일어나길~~~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왜?'라는 의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님이 님 자신에 대해 '깨어 있는 것'입니다.
님은 "저도 선생님처럼 모든 관계가 아무런 애씀없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 그럴 수 있는 길은 오직 님 자신에 대해 '께어 있는 것'입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친하다고 느끼는 사람하고도 어떨땐 말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괜실히 마음이 불안하고 어색하고 조마조마하고 뭔가 잔뜩 경계하는 느낌...동성이라도 몸이라도 접촉되어 있으면 막 몸이 불편해지고 신경이 온통 그쪽으로 쏠리면서 더 불편해지고..."라고.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이렇게 경계심이 많은 걸까? 라며
"왜?"라고 묻고 있지 말고,
그 순간의 님 안에서 올라오는 불안과 어색함과 조마조마함과 불편함에 주.목.하.고.
그런 님 자신의 느낌과 감정들에 좀 더 주.의.를.기.울.이.며.
좀 더 섬세하게 그런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들.여.다.보.고.자.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님의 눈이 님.자.신.에.게.로.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라고 묻는 것은 그 순간의 님 자신을 외면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런 내가 싫고...."라고 님 스스로가 말씀하셨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님이 진정으로 편안해지고 싶다면
그 순간의 님.자.신.에.게.로. 눈을 돌이켜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에 대해 눈을 감고, 자기가 자기를 외면하고서는 결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답니다.
먼저 님 자신을 만나십시오.
"왜?"라고 묻지 말고
두 눈 똑바로 뜨고
불안하고 어색하고 조마조마하고 불편한 그 순간의 님 자신을 바라보며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 경험하십시오.
그렇게 님 자신에게 깨어 있는 것, 그것이 '지금' 님이 해야 할 일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