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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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벽 댓글 4건 조회 8,251회 작성일 13-06-03 17: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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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5님의 댓글
7895 작성일
* 저 역시 교직에 있어 새벽님의 심정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이런 말들이 생각 나는군요.
* 흥진비래 :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온다, 고진감래 : 괴로움이 가면 또 기쁨이 온다.
* 교직생활에 누구든지 고비가 다 있습니다. 숨가쁜 한 고비를 넘기면 또, 편안한 평탄한 길이 열립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인내 하십시요.
* 직업을 구하지 못해 오늘도 괴로운 사람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노자님의 댓글
노자 작성일
제가 초임시절 했던 고민과 같네요.
학교오면 불안과 초조, 막막함.. 가운데 하루를 떼웠지요.
오죽하면 사표를 쓰려고 2일간 학교 결근하고, 소백산에 갔겠습니까?
소백산에서 마음 정리하려구요.
그때 김기태 선생님을 동대구역에서 만났습니다. 호프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때 하신 말씀이 너무 많은 걸 하려하지 말고 "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보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하루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나가며, 올해 10년째 교직에 서 있습니다.
작년 6학년 하면서 교직생활 또 한번의 위기가 왔습니다. (교직생활 10년을 해도 상처받고, 힘들고, 불안 초조한 것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애들 사고치고, 폭력사건 나고, 바쁘고 정신없고...
그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주문을 외며 하루 하루 버텼습니다.
올해 시골로 발령받고 자연을 닮은 아이들과 재미있게 학교 생활 하고 있습니다. 춥고 어려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지금 어렵고 힘든 과정을 슬기롭게 잘 넘기시면 따스한 봄이 올꺼예요.
교직생활은 마라톤입니다. '지금 이순간'을 열심히 살고,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뚜벅뚜벅 걸어 가시면 될 것 같아요,
건투를 빕니다.
명도님의 댓글
명도 작성일* 사실 <자유게시판>에 올려야하는데, 비회원이라서 그런지 안되네요,,,,그래서 부득이 여기에 씁니다. 교직경력은 22년이지만 아직도 헤맬 때가 많습니다. 경력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경험은 도움은 되는데요, 요즘 뉴스에 보면 각종 비리나 부패때문에 고통받고 명예가 훼손되고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선량하고 정직한 교사들 스트레스 받고 힘든 만큼 또 월급 받고 생활하니 고마운 일이며 어려워도 감사히 생각하고 학생(불량생, 우등생도 다 제자이지요)들이 있으니 우리가 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면 좋으리라 봅니다.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은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여겨집니다. 감사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우리의 눈은 언제나 '밖'을 먼저 보게 되어 있습니다.
눈이 눈 자신을 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우리의 마음 또한 항상 '밖'으로 먼저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러나 돌이킬 수는 있다고 봅니다.
만약 새벽님의 눈이 '밖'만이 아니라 '안'으로 향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님 자신을 볼 수 있고, 님 자신의 마음에 대하여 깨어 있을 수 있다면
지금의 어렵고도 힘든 상황을 올바르게 헤쳐나갈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을 님 안에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눈은 '밖'만을 보라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오히려 보다 근본적으로는 '안' 곧 자기 자신을 보라고 그렇게 맑고 깊은 눈동자를 갖고 있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