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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보면 다 해결 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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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막가파 댓글 5건 조회 8,555회 작성일 15-03-3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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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남들이 내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면 그것을 참지 못하고 곧바고 공격하고 대들고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렸을때도 부모님께 늘 대들곤해서 부모님이 무척 힘드셨답니다. 저의 이런 성격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러면서도 또 궁금한건 물론 얼토당토 않은걸 가지고 화를 내면 안되겠지만 옳지 않은걸 보면 화를 내야 하는거 아닐까요? 부당한 일에 화를 내지않고 스스로만 있는 그대로 만나고 받아드리기만 하면 다 되는 건가요? 좀 비약이 될지 모르지만 그러면 '사회정의' 뭐 이런건 '도'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건가요?
왜 성격을 고치고 싶다면 선생님 가르침대로 그래 결국 모든게 참나에서 나왔지 하면서 괜찮아 하면서 뭔가 좋아지는가 싶다가도 상황만 되면 순식간에 강한 말이 튀어나가니까 늘 후회를 하게 됩니다.
무지한 저의 질문에 현명한 답을 주실 것이라 믿고 마구 질문드려 봅니다.

댓글목록

장자님의 댓글

장자 작성일

많이 무서워하시고 계시군요.
그게 화로 표현되고 있고요.
그럴싸한 사회담론으로 자신을 포장하려해도 결국 스스로를 속일 수는 없다는 걸 나중에는 알게 되실겁니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는 것 부터 시작하십시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가 두려워 사시나무 떨고 또 도망가고 싶어 경기가 날듯하겠지만(한동안 계속 그러실 겁니다.) 그걸 이겨내야만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두 가지를 제안합니다.
매일 한 시간 이상씩 걷기와 108배 입니다.
제가 이렇게 제안하는 것은 님의 눈이 님 자신을 향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님의 눈은 오직 님이 고치고 싶어하는 '성격'에만 가있기 때문입니다.
성격만 고치려 해서는 오히려 마음의 힘겨움만 더할 뿐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일이긴 합니다만, 제가 제안하는 대로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해보겠다고 하시면, 제가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막가파님의 댓글

막가파 작성일

걷기와 108배 말고 또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까? 답을 달아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지만 좀 두렵습니다. 실천하지 못할까봐요... 네 해 보 겠 습 니 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한 번 해보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어렵지가 않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해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한 달간만 '실험'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해보십시오.
우선 걷기입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한 시간반ㅡ혹은 한 시간ㅡ씩 걸으십시오.
하루 중 적당한 시간을 택하셔서 출발할 때 시간을 확인한 다음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반 동안 그냥 걷기만 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지요?
이때 음악도 듣지 말고, 다른 사람과 함께 가지도 말고, 오직 혼자 걸으십시오.
일단 시작하시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걸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ㅡ혹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후의 조용한 시간에ㅡ108배를 권합니다.
이 또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교용품점 같은 곳에서 108염주를 하나 사서 절을 할 때마다 하나씩 돌려가면서 하면 되는데,
(108염주를 구입하기가 여의치 않으면 그냥 알람 시계를 40분 후에 울리도록 해놓고 절을 하셔도 됩니다.)
무릎이 닿는 곳에 조금 도톰한 담요나 방석을 깔아놓고 천천히 절을 하되
무엇보다 몸의 동작을 느끼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손이 올라가면 올라가는 줄을 알고, 허리를 구부리면 구부리는 줄을 알며, 절을 하고 일어설 땐 일어서는 동작을 알아차리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레 절하는 동작을 천천히 하게 될 것이고, 그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될 것입니다.
또 절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몸의 동작을 놓쳐버리고 잡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될 텐데,
그렇게 몸의 동작을 어느 순간 놓쳐버렸음을 알아차리게 되면 의식을 다시 몸의 동작으로 가져오면 됩니다.
이 또한 어렵지가 않지요?

그렇게 한 달간만 '실험'해 보십시오.
한 번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단지 한 달 동안 걷고 또 108배를 했을 뿐인데 어느새 많이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마음으로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막가파님의 댓글

막가파 작성일

정말 그럴까요? 108배는 쫌 하기 싫지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절한 안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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