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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고 찜찜한 감정이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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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눈사람 댓글 1건 조회 8,417회 작성일 15-02-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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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 후 왠지 불쾌하고 찜찜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이유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털어놓은 속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무시하며 못난 사람 취급했다든가, 반면 자신은 그렇지 않는 잘난 면을 은근히 자랑한다든가 하는 이유로 왠지 자존심을 상했다는게 주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정의 이유를 알고 모르고와는 별개로 한동안은 계속해서 찜찜하고 불쾌한 감정 때문에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습니다. 가령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꾸 그런 찜찜한 감정이 올라와서 그 감정에 에너지를 뺏기고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된다든지 하는 것이지요
감정을 내치지 않고 일일이 만날려니 일상생활에서 중요하게 해야 할 일들에 시간을 많이 뺏기고 지장을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유'는 묻지 마시고, 그 불쾌하고 찜찜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만나십시오.
그것은 굉장히 소중한 감정들입니다.
그 감정들 속에 있는 진주를 님에게 주고 싶어서 찾아오는 귀하디 귀한 보물들입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감정을 내치지 않고 일일이 만날려니 일상생활에서 중요하게 해야 할 일들에 시간을 많이 뺏기고 지장을 많이 받습니다."라구요.
그러나 사실은 감정을 내치지 않고 일일이 만나려고 하기 때문에 지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내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지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입니다.
님은 그저 만나려는 시늉만 하고 있음을 봅니다.

조금만 더 깊이 님의 마음을 들여다보십시오.
그러면 그 안에서 '거부'와 '저항'을 만날 것입니다.
그 거부와 저항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때 님은 일상생활의 지장은커녕 오히려 놀라운 에너지를 바로 그 불쾌함과 찜찜함 속에서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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