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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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탓이다 댓글 1건 조회 8,518회 작성일 15-04-29 12:08본문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도 제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니 슬픕니다
같이 일하는 10년어린 동료가 있는데
그애를 정죄하고 욕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하루종일 일어서
그 애의 말과태도가 저를 너무 화가나게 하고
그애에게 내색하진 않지만 마음에서 얼마나 많은 전쟁이 일어나는지 모릅니다
싸가지없는,부터 시작해서 온갖 비난과 욕설이 난무합니다
이건 내 마음일뿐이야, 저 애는 원래 저럴 뿐인데, 내가 문제일 뿐이야, 내가 문제야,
이렇게 되뇌어도 그 생각 때문에 괴로움을 당한답니다
이 생각 속에 파묻히면 얼굴이 달아올라 화가나 미치겠고
자신의 탓을 하면 억울해서 미치겠고
휴, 정말 구제불능이죠?
하지만 선생님 이걸 극복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요 정말..........??
그리고 선생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도 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니 슬픕니다."라고 님은 말씀하셨습니다만,
아뇨, 지금 님이 경험하고 있는 그 혼란스러운 마음들을 '정리'하려 하지 마십시오.
매 순간 뒤죽박죽이 되는 님의 그 있는 그대로의 마음이 더 진리에 가깝습니다.
또 님은
"이건 내 마음일 뿐이야, 저 애는 원래 저럴 뿐인데, 내가 문제일 뿐이야, 내가 문제야..."라고도 하셨습니다만,
아뇨, 그렇게 '해석'하거나 '설명'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님 안에서 하루종일 일어나는, 10년 어린 동료에 대한 온갖 욕설과 비난과 분노와 정죄를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님 안에서 낱낱이 경험해 보십시오. 그 마음들을 오히려 더욱 더 허용해줘 보십시오.
다시 말해, 10년 어린 동료에 대한 온갖 욕설과 비난과 분노와 정죄를 님의 마음 안에서 100%로 마음껏 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온갖 욕설과 비난과 분노와 정죄를 0%로 할 수 있다면,
그때 님 안에서의 모든 전쟁과 괴로움은 영원히 끝날 것입니다.
그리곤 어느새 10년 어린 그 동료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따뜻해진 자신을 문득 발견하고는 스스로에게 가만히 미소짓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