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이럴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갈등 댓글 4건 조회 8,207회 작성일 15-04-08 22:24본문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정말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다고 느낍니다....
아니, 좋은 친구가요....
이상하게도 저는 친한 친구와 꼭 갈등이 생겨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땐 그 친구는 다른 주변 친한 친구들과 갈등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저랑만 갈등이 생기는 걸로 보이니까
내가 정말 이상한걸까... 이러다 진짜 쟨 성격 이상한 애야 이렇게 몰리면 어떡하지.. 걱정하게 됩니다.
저는, 풀려고 하는 것인데 쌓인 얘기들을 하자치면 친구랑 꼭 싸우게 되요.
그 친구도 절대 인정하지 않거든요. 자기 잘못을요. 정확히는 제가 생각하는 '그 친구의 잘못'이겠죠.
한 번도, 발벗고 나서서 정말 자기 일처럼 절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전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사람 자체를요....
가까워지는게 도리어 겁이 납니다. 또 갈등이 생기고 안좋게 끝날까봐서....
다들 자기 생활에 바쁘니까, 아무도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요.
늘 저만 그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을 위하고요...
그러다 보니 지쳐가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마음을 주게 되는 것이.
제가 이상한 인간인것만 같고 왜 늘 나만 싸움이 일어나는 것일까, 걱정되고 염려스럽고 불안합니다.
이러다 정말 화가 나 있는 저에게 아무도 다가오지 않을까봐요. 다들 저를 이상하게 여길까봐요.
이런 점에선, 사람들이 밉고 싫습니다. 아무도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는 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쓰다보니 제가 저를 꼭 정의의 사도처럼.... 벌 줄 필요는 없는데...;
그래도 화가 나는 걸요.
한 가지씩 마음속에 응어리가 쌓여갈 때 마다 예전엔 이런 제 마음을 미처 몰랐기에,
언젠가 한 번 폭발할때마다 사람들이 놀라곤 했어요.
근데 이젠 그렇게 쌓이고 폭발하려는 걸 아니까.... 미연에 방지하려고... 풀려고... 얘기하는 건데
꼭 이렇게 갈등으로 끝나고 끝까지 얘기해보려 해도 상대방이 중간에서 이미 거절해버리는 상태.
더 진전이 없거나요. 저도 화가 나지만 최대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려 하고,
중간에 그 사람이 제가 잘못했다는 점을 집었을 때는 제가 생각해도 잘못했다, 싶으면 전 진짜 인정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말하기까지 하고요. 그렇게 인정하는 태도를 보임에도 상대방은......
제가 그런다고 해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제 얘기를 저 처럼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오히려 정말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나는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사람이야말로 감정적으로 대화를 막 해나가는것 아닌가? 이렇게요.
풀려고... 풀려고 시작한 대화인데 왜 꼭 이렇게 끝이 나는지....
계속해서 마주쳐야 할 사람이기에 더 싫습니다. 같이 일 못하거든요...
그 사람만 보면 온통 신경이 다 거기로 쏠려서 분에 차서 몸이 떨리고 막 그래요.
제 자신을 방어해야 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문제가 생길 때 마다 내가 정말 잘못한건가, 싶은 생각에 생각나는 주변인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합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무엇일 잘못된건지 알고 싶은 마음에 전화하는 건데....
솔직히 그 사람들도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죠 제 얘기만 들으니까요.... 그래도 분명 깨닫고 하긴 해요.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보아 주니까요.
근데 문제는 진전이 없다는 것이죠. 갈등은 또 생기고.... 그렇게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저처럼 마음을 돌리는 것도 아니고요...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왜 늘 제 주변에만 갈등이 생기는 것처럼 보일까요?
댓글목록
장자님의 댓글
장자 작성일
참 안타깝습니다.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드는데 세상은 나를 적대시 하는 것 같지요?
저도 예전에 그런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님이 아무리 공정하게 글을 쓰고 있는 듯 해도, 실제 본인은 옳을지도 모른다는 늬앙스가 강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본모습을 직접 대면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겁니다.
쉽지도 않고요. 그러나 해야 합니다.
단서를 드리자면, 남으로 부터 거절당하거나 버림을 받는것을 죽음보다 두려워하는 자신을 목도해야 합니다.
그게 무서워 무의식적으로 남들의 마음에 들고자 하나, 나는 원래 그런 착한 사람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러고 있는 자신이 미워지고 그걸 알아주지 못하는 상대방에 화가 나게 됩니다.
아무리 제가 떠들어 봤자 스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힘들겠지만 꼭 거쳐야만 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장자'님의 말씀처럼
님 안에는 거부에 대한 두려움, 비난에 대한 두려움, 내침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님이 먼저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그들을 만나 마음을 주려 하고, 또 그들을 위하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갈등과 서운함과 미움과 분노뿐이지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지쳐가고....
지금까지의 님의 삶의 방식을 한번만이라도 '반대로' 해보십시오.
님이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지도 말고, 연락하지도 말고, 마음을 주려고 하지도 말고, 그들을 위하려는 마음도 내려놓고, 쌓인 감정들을 풀어보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말고, 특히 주변인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 보십시오.
그리곤 오직 님 자신에게만 주목하며, 님 자신의 삶을 살아 보십시오.
그렇게 진정으로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보십시오.
그러면 모든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고민님의 댓글의 댓글
고민 작성일감사합니다...
명도님의 댓글
명도 작성일법에는 문제가 없는데, 자기 스스로 자꾸 어떻다 저떻다....하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