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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니 댓글 4건 조회 7,019회 작성일 14-06-24 08:1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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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안녕하세요.
기태쌤 답변 기다리시는 사이에 그냥 눈요기로 읽으심 되겠네요..
'있는 그대로'는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입니다.
한치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정말로 매 순간 마주치는 그 모든 것.
그게 '있는 그대로'에요.
알아차림은 생각이 아닙니다.
생각으로 '내 생각을 알아차리고 있네' 하는 거랑 다릅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톨레식으로 '다른 차원의 의식'이라고 해도 되고요.
둘이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것 이후에 어떤 것이 있고.. 그런 관계는 아닙니다.
그냥 다른 의식으로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라 이해하심 됩니다.
허니님의 댓글
허니 작성일
감사합니다
알아차림은 생각이 아니군요
초보라 많이 햇갈리내요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꾸벅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있는 그대로'란 매 순간 님 안에서 일어나는 '그것'을 가리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그리고 꿈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가리킵니다.
눈을 떴을 때 괜스레 몸이 찌부드드하고 짜증이 났다면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이며,
일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환한 햇살을 보며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면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입니다.
문득 어제 혹은 그전에 있었던 일로 인해 온갖 잡생각과 망상들이 일어났다면 그것 또한 '있는 그대로'이며,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솟구쳤다면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의 삶을 통하여 경험하게 되는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그 모두가 '있는 그대로' 입니다.
그런데 그 모두가 완전하기에 어떤 것도 버리거나 취하여 모아두려고 하지 않고,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경험할 뿐이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그래서 "번뇌 그대로가 보리(菩提, 깨달음)"라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지금 이대로 깨달아 있습니다.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것들을 가려서 택하지만 않는다면 이 진실을 스스로 알게 되어 마침내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승찬 스님도 이렇게 말했지요.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오직 가려서 택하는 마음만 내려놓아라.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은) 미워하고 (어떤 것은) 사랑하지만 않으면, 막힘 없이 밝고 분명하리라."
또 마조 스님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若欲直會其道 平常心是道 何謂平常心 無造作 無是非 無取捨 無凡無聖
"곧바로 도를 깨닫고자 하는가. 평상심이 바로 도이다. 무엇을 평상심이라고 하는가.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올라온 미움을 극복하여 용서로 바꾸려고 하거나, 불안을 닦아서 평안으로 만들려고 하는 등으로) 조작하지 않고, (우유부단해서는 안 되고 사람은 매사에 분명해야 한다는 등으로) 옳다 그르다 하지 않으며, 취하거나 버리지 않고, 범인도 아니요 성인도 아닌 것이 바로 평상심이다."
도(道)란 바로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현존(現存)이 바로 도입니다.
허니님의 댓글의 댓글
허니 작성일
선생님 말씀 참으로 가슴에 와닿습니다
하나로서 있는그대로 선.악 이건 좋고 싫음이건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자....
고맢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