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존재라면서 안과 밖이 다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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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 댓글 6건 조회 9,087회 작성일 14-02-16 15:28본문
댓글목록
아여기님의 댓글
아여기 작성일
사람은 한번에 하나의 일 또는 생각 밖에 하지 못합니다.
지금 님이 말하는 것을 보면 될 수 있으면 자기로 부터 도망가려는 모습만 보입니다.(제가 한 1593번 답변을 한번 보시고 참고하세요)
그리고 더 이상 글로써 해답을 찾으로 하지 말고 조그만 것 부터 몸으로 먼저 부딪치시려 하십시오.
머리로는 억만년이 지나더라도 절대 여기 이자리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12님의 댓글
12 작성일
이 질문은 도망 가려고 올린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올린 질문 입니다
저도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는 건 알고 몸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도망만 친다고하니까 솔직히 저의 노력과 경험도 다 무시하는 거 같어서
제가 좀 억울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제가 지나온 일들이 아무리 자그마하다고해도요
다른 일을 해서 제 마음에 저항하고 바꿀려고 하고 도망 간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너무 마음이 우울하면 당연히 다른 일도 그만 둘 것입니다
제가 도망 가려는 저를 제가 모른다면
다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님의 댓글
12 작성일
그냥 저는 불편한 마음이 항상 있는데
그 마음을 잡으려고 하던일을 중단 했는데
불편한 마음을 문제삼지 않고 느끼면서 하던 일을 하면 될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아여기님의 댓글
아여기 작성일
왜 제가 그리 대답했냐면, 진실로 부딪쳐본 사람에게서는 저런 질문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닐 가능성도 분명 있으나, 님은 무의식적으로 완전한 그 자리를 그리 피하고 싶어서 조그만 마음이 불편해도, 질문을 던지며 되도록이면 쉽게 가고픈 경향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기분 나쁠 수 있고, 그 때문에 제게 욕하셔도 좋습니다.(사실 저는 그런데 신경쓰진 않습니다.)
1593번 답변을 봐서도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철저하게 지옥으로 떨어져서 자살까지 하려고 미친듯이 몸부림치다가(가만히 있어서가 아니라 기태 선생님 말씀을 믿고 도망가지 않으려고 자신과 철저히 마주해서 그리된 겁니다.)겨우 겨우 살아 돌아와서 이제 기태 선생님의 말씀 하나 하나가 얼마나 진실한지를 몸으로 알았기에 감히 말씀 드린겁니다.
선생님 말씀은 머리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질문은 그만하고 온몸으로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작성일
쌤 답변이 늦어지시는 거 같아 저라도 도움이 될까 몇 자 적겠습니다. 양해 바래요^-^;
답변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의 경험을 적겠습니다. 참...말 장난 같은데요. 느끼려하면 느낄 수
없더라구요. 그냥 함께 할 뿐입니다. 왜? 그거 있잖아요...옆에서 같이 걷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같이 걷는거지, 그 사람을 느끼려고 해봐야 뭐 느껴지나요? 그런거랑 같은 거 같아요.
안과 밖이 다르다? 아니요. 같아요...근데 저를 예로 들면, 제가 현재 의경으로 군 복무중인데
경찰서 입구를 지키는 근무를 설 때 갑자기 우울해진다....그러면 저는 그냥 우울해하면서
제 할 일(입구 지키미)을 동시에 합니다.
또 밥을 먹다가 초조해진다...이카믄 뭐 밥을 먹으면서 그냥 초조해할 뿐입니다.
굳이 표현하면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 그냥 그렇게 됩니다.
12님이 말씀하셨죠? 라디오를 들으며 우울해진다...그러면 하시던 일. 라디오 들으시면서
우울해하세요. 우울에 내 몸을 맡기세요. 그러면서 라디오를 들으세요...그러면 됩니다.
뭘 해봐야지....어째야지 하지 마시고, 그냥 마음 가시는대로 행하세요^-^ 화이팅!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해보시는 그 모습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껏 우울이나 다른 양상이 오면 그것들에 집중하고 더욱 더 느끼려 하였습니다. 음악을 듣든 티비를 보든 컴퓨터를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멈추고 가만히 있으면서 느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닌 것 같아서요...."라고 님은 말씀하셨는데,
예, 님의 그 '발견'을 믿어주십시오.
그리고 그 느낌이 가리키는 대로 한 번 해보십시오.
길을 걸어갈 때에는 반드시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알고 난 뒤에 한 걸음을 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은 서지 않지만, 그래서 제대로 가는 건지 아닌지 모호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자신 안에서 솟구치는 그 느낌을 따라 한 걸음을 떼어보는 그 속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한 더 빨리 자기 삶의 주인됨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저도 님을 응원할께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