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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사람이 다양한 만큼 마음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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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으로 댓글 11건 조회 8,701회 작성일 14-12-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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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의 경우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 곳 도덕경을 알게 된지는 2011년이니까.. 4년이 지나가네요.

저는 '도'라는 단어도 잘 들어 보지 못했을 정도로 그냥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걸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정신병을 짬뽕한 것처럼 내면에서 뭔가 걸리더니

하루 아침에 그냥 '미친년'처럼 되버렸어요. 영문도 몰랐고 왜 그런지도 몰랐고, 늘 울고만 다녔는데...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전까지는 그저 두렵고 무서워서 떨고 있기만 할 뿐이었는데.

너무 힘든 순간이 오니까. 죽음을 각오하는 배짱이 생기더라구요. 그 시점을 기점으로 하여 점점 내면이 힘이 되찾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무척 행복하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그 때 저는 너무나 신기해서 도대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김기태라는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도덕경 모임을 참석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이후로도 이런저런 여러 일들을 겪고나서 제가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인간의 '마음'에 관해서 입니다. "이야... 이 마음이라는게 내가 배우고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던 거랑은 정반대잖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로는 우울하면 우울을 극복하고, 슬프면 슬픔을 극복하고 뭔가 힘을 내고 열심을 내고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고 그렇게 배웠는데...

오히려... 내가 직접 겪은 마음의 세계는 그 반대였어요. 슬픔을 극복하려면 슬퍼야 하구요. 그럼 사라집니다. 우울하지 않으려면 우울해야 합니다. 그럼 우울에서 빠져나와요...

근데 죽을 만큼 힘이 들긴 했습니다. 근데 또 끝까지 가니 바닥을 칩니다.

참으로 묘한 변화인데요. 한 두번만 경험해보면 "아~ 이런거구나!" 하는 이해가 오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훨씬 더 쉽게 ' 내가 함께하기 싫은 것' 들과 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원인이 무엇이든, 시작이 어떻게 되었든지 상관없이 '내 안에서 오는 것'들은 내 사랑을 받고 싶어 오는 거다.

내가 충분히 감싸고 사랑하고 함께해야 '내 안에서 오는 것'들이 한을 풀고 간다.. 이렇게 이해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네요.

암튼.. 우울에서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니 날로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저는 예전에 자살하는 사람을 정말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니 죽을 정신이면 살겠다고 생각했었죠..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그 때 어려움을 겪고나서 알았어요. 그 때 제가 두려웠던 것들 중 하나가

내가 이걸 견디지 못해서 죽어버리면 안 되는데.. 그것만은 결코 하면 안 되는데.. 이러고 살았었네요~^^



댓글목록

마음님의 댓글

마음 작성일

님이 말씀하시는 우울 슬픔은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당연히 느끼는 것이 정상이지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는 우울증은 정상적인 우울감이 아니고 심각한 고통입니다.
의사들은 뇌의 질환이라 합니다.
물론 아무리 심각한 우울증도 다 마음의 문제이지 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김기태선생님은 저같은 사람보고 한 번도 우울증을 느껴보지 못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항상 우울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김기태선생님이야말로 도대체 우울증이 뭔지도 모르시는 상태에서 상담을 하신 것이라 판단됩니다.
우울증은 있는 그대로 느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둘러 치료를 해야 하는 뇌의 질환입니다.

꽃으로님의 댓글의 댓글

꽃으로 작성일

제가 경험한 것들도 심각한 고통이었습니다.
한번만 제대로 거부하지 않고 해보면 있는 그대로 느껴야만 진정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겁니다.
의사들은 그저 배운 지식으로 판단할 뿐 입니다.
정신의학의 바탕이 되는 이론을 공부해보면 그 이론을 발표한 철학자들도 깨달은 사람들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의학을 무시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의학의 도움으로 아픔을 치료할 수 있지만 그건 그냥 '우울이 나았다' 이것이 치료의 효과일 겁니다.
김기태 선생님 말씀대로 해보면
인생이 몽땅 달라집니다. 하나를 치료하고자 했는데...
삶이 몽땅 행복해지는 선물을 동시에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을 나 자신에게 주인이 됩니다.
그러면 우울도 주인 아래에 있게 됩니다.
내 안에서 오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코코님의 댓글의 댓글

코코 작성일

뇌의 질환과 우울증은 구별해야되겠지요
우울증은 생각이 바뀜과 동시에 사라집니다
뇌의 질환은  님의 이야기 대로 약을 먹어야죠 수술하던가

마음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 작성일

우울증을 뇌의 질환이라 보는 것입니다.
우울감하고는 다르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보통 우울증을 우울감과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적인 우울병이나 우울장애의 경우 심리적인 문제로만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울증이든 우울감이든 물론 생각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기 전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울증은 받아들인다고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우울증을 받아들이라는 말은 애써 회피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은 회피가 안됩니다.
오히려 우울증에 집중하게 되지요.
그래서 더 악화되게 되는 것입니다.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우울감 정도 입니다.
우울증을 받아들이라는 말은 그냥 우울에 빠져 고통스러워 하고 있으라는 뜻이 됩니다.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면도 받아들인다고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이곳 이론은 애써 벗어나려 하지 말라는 뜻이 됩니다.
그냥 우울해도 된다는 뜻이지요.
너무 완벽주의적으로 우울을 거부하는 강박적인 사람 빼고는 맞지 않는 이론입니다.
우울해도 되는 우울은 우울증도 아닙니다.
너무 완벽주의적으로 우울도 안되고 불안도 안되고 예민하게 좋은 것만 선택하는 사람에게는 초반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외 일반적인 사람들은 전혀 도움이 안될 수 있으며 완벽적인 사람도 어느 한 면만 도움이 되고 그 이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코님의 댓글의 댓글

코코 작성일

생각이 바뀌어 사라진다면 그건 감정입니다

마음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 작성일

생각이 바뀌면 물론 다 사라집니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요?
우울증이라는 것은 이미 신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미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생각이 바뀌지 않습니다.
늪에 빠진 사람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우울증 그대로 한 달 동안 있으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코코님의 댓글의 댓글

코코 작성일

어렵지도 않습니다 

감정이란 진실한것이 아니고  생각이 만든 허구이니
그런 허구야 만들기 나름아닌가요

다르게 만들어 버리면 생각이 바뀌어 
한달이 아니라 한시간안에도 가능 하지요

vira님의 댓글

vira 작성일

꽃으로님. 오랫만입니다. 새해에도 꽃으로 피어나시라. vira.

꽃으로님의 댓글의 댓글

꽃으로 작성일

위라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위라님도 하시는 모든 일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문득님의 댓글

문득 작성일

꽃님, 저도 오랜 만이여요^^ 해피 뉴 이어!!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작성일

오우~ 문득님^^
반갑습니다~~
아주 잘 지내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언제 서울 모임에서 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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