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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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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는누구인가 댓글 4건 조회 8,917회 작성일 14-12-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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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싶고 죽고싶어요...
 
아무도 내말을 들어줄사람이 없어서 너무나 오랜만에 여기에 와서 좌절해보네요..
 
이제 내 나이 30살이 되었어요...
 
친구도.....가족도.....돈도......집도.......능력도.....학벌도......지식도.....자신감도........건강한신체도.......건강한정신도....
 
아무것도 없는 이런상태로 내가 30살을 맞게될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20대 초반때도..20대 중반때도..20대 후반때도........ 어떻게든 되겠지..어떻게든 되겠지..
 
난 이런일을 할사람이 아니야.. 난 언젠간 세계최고가 될거야... 난 결국 성공하게될거야... 난 다른사람들과 달라...
 
이런생각만 하면서 20대를 친구한명없이 외톨이로 10년을 넘게 살았고..
 
30살이 되고보니 정신이 번쩍들어 다시 일자리를 구했네요.. 전 혼자산지 10년이 넘었는데.. 어떤 알바나 직장을 구해도
항상 2달을 못넘기고 그만두기를 반복했어요..
 
인간관계가 너무 고통스러워서요..
 
전지금 공사장 막노동을 하고있어요.. 여기서 2년을 일할생각으로 적금통장도 만들생각으로요..
 
오늘 첫날이었는데.. 너무 좌절스럽고 우울해서 죽고싶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겠고.. 눈치보고.. 처음에 날 반갑게 대해주던 사람들이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는걸 아니깐 태도가 확 무시하는것같았고..
 
죽고싶었어요.. 20대때는 죽고싶다고 말만했지 진심은 아니었는데.. 30살되고 죽고싶다는 생각드니깐 진심이라는걸 느꼈어요..
 
오늘 제인생에 가장 큰 자살충동을 느꼈어요..
 
아무도 내기분..내상황 몰라주는게 너무 고통스럽고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워요..
 
가슴이 너무 아파 죽고싶어요..
 
전 10대때도 겉핡기식 친구만 사귀어봤고.. 20대때는 철저히 외톨이로 살았어요.. 지금 내 주위에 친구한명 없어요..
 
전 지금 1평짜리 고시원에 사는데 발만펴도 끝나는 작은 방이에요.. 전 여기서 4년을 넘게 살았어요..
 
당장 굶어죽을만큼 경제적으로 파산지경이라 전 내일또 일을 해야하고 계속계속 2년을 일하지않으면 전 끝장이라는걸 아는데..
 
제 마지막 제대로된직업을 얻기위해 로드맵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2년을 일해 돈을 벌어야만 가능해요..
 
죽고싶어요..진짜 죽고싶어요..
 
일하는 내내 느낀게있어요.. 나는 나도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무기력한인간이 되어있었고.. 여기서 빠져나갈수있을것같이 않다라는거였어요.. 너무 절실히 느껴졌어요..
 
너무 좌절스럽고 울고싶었어요..
 
같이 일하던 오늘 처음본 형이 앞에있었을때 이렇게 말하고싶었어요..
 
"형 저 울고싶어요..."
 
거기 사람들 모두 겉핡기식 관계이고 서로 친해보이지도 않았어요..
 
거기서 내가 진심으로 내 속마음을 말할수있는사람은 아무도없었어요..
 
앞으로도 없을거에요.. 미칠것같아요..
 
그 일자리가 문제는 아닌것같아요.. 거기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닌것같아요..
 
그래서 더 불안하고 고통스러워요..
 
지금내가 다른곳에서 일을해도.. 다른사람을 만나도 똑같이 느낄것같기 때문이에요..
 
아마 분명 그럴거에요..
 
친구를 사귀고싶어요.. 나와 동갑인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회생활하면서 항상 어리거나 나이많은 사람들만 만났어요..
 
전 동갑친구가 없어요.. 아무도없어요..
 
친구가 필요해요.. 그냥 술이나하는 친구따위는 필요없어요.. 그딴건 가식떨고 연기하면 언제든지 만들수있었어요..
 
그딴건 아무런 위로가 안되고 항상 시간을 버리게 만들었어요.. 그들과 만나고나면 더 우울해져서 죽고싶었어요..
 
전 서로 눈을 마주보고 진심으로 서로를 위로해주고 서로를 무시하지않는 그런 친구를 원했었어요..
 
하지만 없는것같아요.. 그런 친구는 내인생에 아마 앞으로도 없을것같아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처참하고 치욕스럽고 우울하고 죽고싶은데.. 마치 길거리 노숙자처럼 이미 이런 찌질이생활에 30년을 살았더니 내안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는 병신새끼가 나를 계속 원래패턴으로 돌려놓으려해요..
 
내안에있는 게으른 찐따 개자식을 죽여버리고싶어요..
 
죽고싶어요..
 
너무 우울해요...너무 우울해 미칠것같아요..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작성일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그 '개자식'을 죽여버리고 싶어 할 것이 아니라, 동갑내기 친구로 삼으면 안 될까요?
그도 님 안에서 님 자신으로부터 끊임없이 외면당하고 무시를 당해 한없이 외로워하며 떨고 있을 텐데
그에게 '병신새끼'라고 욕하는 대신 따뜻한 손 한 번 내밀어주면 안 될까요?
아무도 님의 기분, 님의 상황을 몰라준다고 고통스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런 님의 마음을 그 동갑내기 친구에게 죄다 털어놓아 보면 안 될까요?
님이 마음을 열고 그 동갑내기 친구에게 손을 내밀면 그도 반가워하며 기꺼이 님의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동갑내기 친구를 밖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님 안에서 찾아보세요.
그도 언제나 동갑내기 친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새벽님의 댓글

새벽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도 30대 초반인데..
저도 인간관계가 그리 원만?하진 않는것 같지만 님께선 혼자 오랫동안 계셨으니..흠..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힘내시라고밖에 위로드릴 수 없네요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하는 저렴한 상담같은거 받아보셔도 좋을거 같네요 저도 받아봤는데..
힘내시고 꼭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잠시님의 댓글

잠시 작성일

사실 정도의 차이이지
누구나 다 그래요.
그 정도의 차이도 혼자는 아주 크지만 멀리서 보면 아주 작은

지금 마흔을 바라보는 저 또한 그런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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