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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가장 순수한 에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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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9,221회 작성일 07-08-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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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형식 07-08-16 15:06

김 선생님, 항상 좋은 가르침을 잘 받고 있습니다. 평소 선생님의 가르침을 깊이 깨달으려고 노력 중이며, 또한 실생활에서 있는 그대로의 의미가 이해될 때면, 삶의 기쁨과 환희를 난생 처음 경험하며 인생의 묘한 행복감도 느낍니다. 그러나 때때로 대인관계 등에서 심한 분노와 싫은 감정이 솟구쳐 올라올 때면 정말 있는 그대로 있기가 힘이 듭니다. 정말 제 자신이 처참하게 무너진다고 할까요. 좋은 가르침에 항상 자신이 있다고 살다가도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분한 마음에 잠도 이루지 못할 때면 너무 슬퍼집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노는 가장 순수한 에너지입니다.

그것은 ‘나’라는 한 생명을 이루는 수없이 많은 소중한 생명들 가운데 하나로서,

분노를 억압하고 정죄한다는 것은 곧 ‘나’의 생명을 억압하고 죽이는 것입니다.

마음껏 분노할 수 있을 때

그것을 바깥으로 표출하고 안하고와는 상관없이

자신 안에서 100% 그것을 믿어주고 긍정해주며 따뜻이 품어줄 수 있을 때

그리하여 분노를 억압하는 모든 마음의 빗장들이 풀려날 때

‘나’의 생명 또한 가장 크게 성장하고 각성하며 자라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분노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고 부정하고 억압하려 하지요.


아닙니다, 님이여.

님의 분노를 믿어주십시오.

그리고 님 안에서 솟구치는 그 싫은 감정들도 깊이 보듬어 주십시오.

그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존중되고 사랑받으며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님의 생명들입니다.


왜 반드시 기쁨이요 환희여야 합니까?

왜 분노와 싫은 감정이 일어나면 곧바로 처참이요 무너짐이요 슬픔입니까.

그것은 님의 마음이 만들어낸 분별이요 구별이요 무게일 뿐입니다, 스스로의 생명성을 죽이는―!


모.든.것.은. 다만 있는 그대로일 뿐입니다.

괜찮습니다.

마음껏 님의 분노의 편에 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그것을 껴안아 주십시오.

온전히 분노할 수 있을 때 한없이 자비로울 수 있으며,

마음껏 싫어하고 미워할 수 있을 때 더없이 사랑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뿌리에서 난 똑같은 생명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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