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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늦깎이 댓글 1건 조회 8,994회 작성일 15-09-17 12:4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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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영혼이 진정으로 성장하고 자유할 수 있는 기회는 대개의 경우 고통과 힘겨움을 통해 찾아옵니다.
그 고통과 힘겨움의 순간에 그것에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뜻밖에도 우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영혼의 자유를 선물처럼 받게 된답니다.
님에게도 그런 '기회'가 자주 찾아오고 있네요.
사람들에게 당당하고 이야기도 잘하고 농담따먹기도 하고 하이파이브하며 웃을 때가 아니라,
가슴이 위축되고 말을 버벅거리고 손을 떨거나 담당실과 문고리를 잡고 와르르 무너질 때 말입니다.
그 순간은 진실로 님이 성장하고 자유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불구하고
님은 오히려 그런 순간을 한탄하고 원망하며 그저 외면하려고만 하고 있음을 봅니다.
마음을 돌이켜, 그 순간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떨고 있음을, 어느 순간 얼음이 되어감을, 눈치보며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을 진실로 인정하고 시인해 보십시오.
무너질 때 진실로 그 무너짐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님에게 부족한 것은 오직 하나, 있는 것을 있다 하고 없는 것을 없다 할 줄 아는 정직한 마음입니다.
지금 님에게 '있는' 것은 위축되고 떨고 버벅거리는 것인데,
그런 자신을 거부하고 부정하며 끊임없이 '없다' 하고 싶어하기에 고통과 괴로움이 님을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정직한 맞닥뜨림으로 님은 자유할 수 있습니다.
님 안에 있는 진정한 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 고맙게도 삶은 늘 그 '기회'를 님에게 주고 있네요.